온기

by 여지나

손끝이 아리게 차다.


입김의 온도가 갈급한 손가락은

주머니를 찾는다.


낡은 주머니 속 미세한 온기,

좁은 구석에 오래도록 머문다.


얼마나 지났을까.


너의 손을 잡을 수 있을 만큼

미지근해진 채,


아주 작은 온기로

네 앞에 선다.


따뜻하고 커다란 네 앞에

가까이 갈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