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나무의 고동

by 여지나


겨울,


풀잎 하나 없는

메마른 나무들이 서 있다.


허연 하늘 아래

묵묵히 제 자리


앙상한 가지 무성해

바람넘나 든다.


마른 틈을 파고드는 차가운 숨,

그 틈새로 생명의 고동이


땅속 깊이 파고드는 희망,

서로 기대어 얽힌 채


오지 않을 것 같은 봄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