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by 여지나


우리는 한 줄기 물이었다.


폭우가 쏟아지던 날

휘몰아치던 폭풍에도 서로를 의지했다.


우리가 강이 되어 기뻤다.


서리가 내리

얼어붙기도 전에 고기들이 떠났다.


우리는 머물렀다.

같이 있어도 추워지기만 했다.


내 안의 그 어떤 고통도 너에게 흐르지 못했다.


어쩔 수 없는데도 아팠다.

우리는 겨울의 얼음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