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선택할 수 있다면

소설 <페인트>

by 여지나


부모를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이야기 속 대한민국에는 내셔널 칠드런의 약자인 NC센터가 존재한다. 부모는 낳은 아이를 키울지를 결정할 수 있고, 포기하면 국가의 아이로 길러진다.


의미 있는 의사결정이 가능한 열세 살이 되면 부모를 면접할 수 있다.


신박하고 호기심이 생기는 소재였다. 읽는 내내 주인공 제누의 선택과 그 결과가 궁금했다. 덕분에 하루 만에 다 읽었다.


어느새 나는 부모의 자격과 가족의 탄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흘러가는 대로 그냥 살아가기엔 아이는 여리고, 부모는 서툴다.


물론 그대로도 괜찮다. 다만 가족은 느리더라도 계속 나아가면 좋겠다. 서로를 보듬기 위해, 스스로 행복하기 위해.


나도 할 수 있다면 지금의 부모를 선택했을까.

내 아이도 나를 선택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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