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을 한알의 작은 씨앗이 땅에 떨어져 바늘에 꽂힐 확률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브런치와 구독자, 많은 작가분들과의 인연을 맺기 위해 작은 씨앗 하나는 무수한 시간을 끊임없이 땅으로 몸을 털어 뜨려야 했을 것이다.
브런치 작가로 활동한 날수가 844일이나 되었다니 시간이 순삭 한 기분이다. 활동일 수에 비해 많은 글을 쓴 것도, 많은 구독자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내겐 한 분 한 분이 열명 스무 명 같은 귀하고 귀한 분들이다. 2021년은 몇몇 작가분들과 황금을 주고도 맺지 못할 귀한 인연을 맺고 연락을 주고받게 된 특별한 해이기도 하다.
#브런치 글 정주행 &첫 수필집 완판 마무리
2013년에 수필가로 등단해수필집 두 권을 내고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던 내게 큰아들이 브런치 작가 도전을 권했다. 큰아들은 이미 브런치 작가로 활동 중이었고나도 바로 당선되어 소극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2016년 첫 수필집 '아버지의 꽃지게'출간 후 단 한 번도 광고를 하지 않고 출간한 것에만 만족하며 지내던 내게 커다란 축복의 순간이 다가왔다. 오랜 시간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어 판매되던 책이 브런치 글을 정주행하고 계신 독자분 댓글로 품절된 걸 알았다.(참 무심한 나다)
그리고 브런치 글을 한번 정주행한 것도 감사한데 두 번을 정주행 하셨다는 말씀에 몸 둘 바를 모르던 나를 급기야 기절시켜 버린 구독자님.
글을 읽다 보니 책이 궁금해 못 견디겠다며 구해달라는 부탁에 출판사 대표님 소장본까지 닥닥 긁어서 보내드렸다. 그리고 이곳 브런치에 완판 되었습니다!! 를 선포(^^)했다.두 번째 수필집 '단 하루의 마중'도 완판을 선언하게 될까.
#스스로 발견하고 누리는 기쁨
사실 코로나에 발목이 잡혀 집콕 시대로 전환되면서 인간사의 변천은 더욱 다양해지고 사상과 이념도 뚜렷하게 대비되는 시절이다. 반목과 갈등도 늘어나고 개개인의 생활 편차나 삶의 가치척도 기준도 다변화되었다.
깊은 잠에 빠져든 누군가의 옆에선 더 새롭게 깨어나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며 갈고닦는 이도 있다.
나는 아날로그 여행을 하기 시작했다
전에 알지 못했고 알 수 없었던 시선과 감정이 내게도 찾아왔다. 사물에 대한 관점이 달라지면서 시간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여유와 깊이가 스스로 느껴졌다. 굳이 나열하지 않아도 공감할 수 있는 언어를 이따금 발견하기도 한다. 광속으로 질주하는 시간을 거꾸로 걸으며 글로 풀다 보니, 내가 원하던 삶이 조금씩 내게로 방향을 틀고 있는 중이다. 브런치 작가분들 그리고 구독자분들과의 소통과 공감으로 확장된 세계 속에서 살다 보니 이정표가 더욱 또렷해진 것이다.
#2022년에도 눈부신 인연으로(브런치 감사합니다)
전에 볼 수 없을 만큼 가을 하늘과 햇살이 눈부시다. 하늘 한 귀퉁이를 숟가락으로 똑 떠 내 퍼먹으면 파란 물이 뚝뚝 쏟아질 것만 같다. 누구나 이고 사는 새파란 하늘 아래 세상은 끊임없는 발전을 거듭한다.
요즘은 제발 문명의 발달이 멈추었음 싶을 만큼 인간의 본질에 대한 위협마저 느껴진다. 어떤 변화가 오더라도 누구에게나 그 의미가 공평하게 부여되거나 받아들여질 수는 없다.
나는 오히려 이런 세상 속에서 아날로그 정서를 찾아 떠나고 자신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즐길 것이다. 또한 2022년엔 브런치에서 더 많은 분들과 소소한 풍경과 글을 나누고 공감하며 눈부신 인연을 맺어 갈 것이다.
브런치 활동 결산 리포트 #3년차작가 #글101개 #여행전문
#누적뷰3.4만 #구독196 #라이킷상위3%
#브런치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감사를 전합니다. 브런치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구독자 분들, 라이킷 해주신 분들의 응원 덕분에 저는 너무나 행복합니다. 2022년에도 더 좋은 마음으로 소통하며 마음을 나누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