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우리'가 되었다.
'우리를 위한 선택'이라는 전제를 앞에 두고도 결정의 순간에는 의도치 않았던 추가 사항이 다시 따른다.
선택을 하고 나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르고, 그 책임의 무게가 얼마 큼인지도 모른 채 나는 우선 다 손에 걸쳐본다. 직접 해보지 않는 한 아무것도 모르면서.
하루에 하나씩, 아니 어쩌면 하루에도 여러 번씩 책임의 무게를 통감하는 요즘이다
완벽한 것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게 허락되는 것은 '완벽해야 할 무언가'라는 것이 여전히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