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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기획자들 Jul 18. 2021

예쁜 집 그리고 행복한 나의 공간

코시국서비스분석(10) 홈퍼니싱의 꽃 - 집 꾸미기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자연스레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도 매우 증가하여 '홈퍼니싱' 유행이 가속화되었고

이에, 2020년 1월부터 11월 사이 가구 소매 판매액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3.6% 증가하였으며


2020년 월평균 판매액은 8,407억 원, 10월과 11월에는 9,000억 원 이상의 판매액을 기록하여

작년 한 해 판매액이 약 1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언택트 시대의 집은 나를 표현하는 공간이자, 나의 삶을 건강하게 만드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홈 퍼니싱 두 번째! 이제는 집을 실제로 꾸며보자!



누구나 예쁜 집에 살 수 있어 '오늘의집'


'오늘의집'의 메인 화면은 누군가의 집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대체 이런 건 어디서 산 걸까?"

"이런 느낌은 어떻게 낼 수 있는 걸까?"


연신 궁금증을 유발한다.


누군가의 집! 이것은 바로 오늘의집의 '콘텐츠'이다.


비록 커머스와 함께 시작하지는 못했지만 이런 콘텐츠가 많이 쌓이다 보면, 수익은 자연스럽게 발생된다는 것을 '오늘의집'의 오너는 이미 알고 있었다.


'오늘의집'의 메인 화면이, 누군가의 집에서부터 시작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출처 : 오늘의집 - 메인 화면. 사용자의 인테리어 사진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홈퍼니싱은 MZ세대가 주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성비, 소확행을 중시하는 MZ세대의 니즈를 잘 반영한 것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집들이' 콘텐츠이다. '집들이' 콘텐츠는 사람들이 자신만의 개성으로 예쁘게 꾸민 집을 앱이나 웹 접속만으로 누구나 쉽게 구경할 수 있도록 하는 콘텐츠이다.

출처 : 오늘의집 - 집들이 화면. 조건별로 검색하기 위한 카테고리가 매우 세분화되어 있다.


하지만 단순히 집을 구경할 수 있도록 이미지만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세분화된 카테고리를 통해 나와 비슷한 조건의 집 또는 내가 원하는 느낌의 집을 찾을 수 있고, 게시물을 클릭하여 집의 환경, 지역, 예산 등 주요 정보를 간략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단순히 게시물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SNS와 같이 커뮤니티화 해서 직접 물어보고, 누군가에게 공유하고 다시 열어 볼 수 있도록 했다.


출처 : 오늘의집 - 온라인 집들이 화면. 주요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좋아요와 스크랩 질문과 공유가 가능하다.


'오늘의집' 의 가장 큰 장점은, 섹션 간 연결성이 좋다는 점이다.


인테리어가 잘 된 남의 집을 보다 보면 '나도 이렇게 집을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우리 집에도 이런 아이템이 필요하겠다'로 연결되면서, 사진 상의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클릭하고 이내 구매를 원하는 사람은 주문까지 진행하게 된다.


바로 심리를 활용하여 '콘텐츠'가 '커머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출처 : 오늘의집 - 제품을 클릭하면 가격과 정보를 볼 수 있고, 이미지로 찾기를 통해 비슷한 상품 정보를 보여준다.
출처 : 오늘의집 - 구매 화면 내 다른 사용자의 적용 예시(좌), 사용자가 실제 적용한 상품들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우)


콘텐츠가 커머스로 이어지는 요소는 또 있다.


'오늘의집' 을 이용하는 주 고객 연령대는 평균 25-34세이며, 1인 가구나 신혼부부가 다수를 이룬다. 그러다 보니 전/월세로 거주하는 비중이 높은데, 전/월세의 경우 세입자가 집주인의 허락 없이 할 수 있는 인테리어는 매우 제한된다.


하지만 '오늘의집' 은 이런 세입자들을 위해 '전셋집 꾸미기' 콘텐츠를 제공하여 인테리어 항목별로 신경 써야 할 부분들에 대한 자세한 가이드와 함께, 콘텐츠 내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상품 페이지로 안내한다.


인테리어 노하우라는 콘텐츠가 커머스로 이어지는 것이다.

출처 : 오늘의집 - 전셋집 꾸미기 가이드. 콘텐츠가 커머스로 이어지는 과정
출처 : 오늘의집 - 인테리어 항목별 가이드 화면


인테리어를 하다 보면 내가 구매한 상품이 생각보다 우리 집과 어울리지 않아 물건을 되파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텐데


'노하우' 섹션에는 이런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테마별 가이드를 제공한다. 가이드의 구성은 매우 일관성이 있으며, 어떤 정보를 제공할 것인지 간략한 목차와 함께 사진별로 간략한 설명을 첨부해서 사용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이드 별 연결성 또한 매우 좋은데 대표적인 예로, 가이드를 통해 소파를 골랐다면 다른 가이드에서는 우리 집 바닥 컬러에 맞는 소파는 어떤 컬러인지 구매 전에 미리 체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출처 : 오늘의집 - 소파 선택 가이드(상), 가구 컬러 가이드(하). 가이드가 서로 잘 연관되어 있다.


이제 내가 고른 가구와 소품을 배치하려면 먼저 시공을 해야 하는데 직접 작업해서 비용을 조금이라도 절감하고 싶은 사람과, 인건비를 지불하고 전문 업체에 맡기고 싶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비용을 절감하고 싶은 사람은 '셀프가이드' 섹션을 통해 인테리어 작업 절차와 금손들이 알려주는 꿀팁을 참고하여 시공에 도전할 수 있고, 전문 업체에 맡기고 싶은 사람은 바로 상담 신청을 진행하면 된다.

출처 : 오늘의집 - 셀프 인테리어 가이드. 작업 절차 항목이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고, 항목별 가이드를 제공한다.
출처 : 오늘의집 - 인테리어 상담 신청 과정. 항목별로 견적을 요청할 수 있고 더 알아보기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남의 집을 보는 게 뭐가 행복할까?'에 대해 61%는 '인테리어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고 답했고,

두 번째는 '예쁘게 꾸며진 집을 보면서 대리 만족을 하려고' 였다고 한다.


나의 집을 예쁘게 보이고 싶도록 인정 욕구를 자극하는 마케팅의 성공적인 사례가 바로 '오늘의집' 이 아닐까 싶다.



누구나 행복한 공간을 가질 수 있다 '집꾸미기'


'집꾸미기' 는 '오늘의집' 과 같이 콘텐츠 기반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콘텐츠의 방향은 분명히 달랐다. 바로 SNS, 유튜브 기반의 콘텐츠로 서비스를 강화한 이후, 커머스로 사업을 확장했다는 점이다.


'집꾸미기' 의 메인 화면은 커머스 서비스의 랭킹이 먼저 보이는데, 무작정 제품을 노출하는 것은 아니다.


직원들이 실제 사용해보거나 또는 전문가가 추천하는 후기를 기반으로 제품을 고르고 소개하는 것이 목표로 삼아왔기 때문에, 커머스 중심으로 보고 싶은 사용자에게 유용하며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제품을 찾는 사용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왔다.

출처 : 집꾸미기 - 메인 화면. 사이트를 통해 판매 중인 상품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집꾸미기' 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집꾸미기' 의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인테리어에 참여하는 영상을 송출한다는 점인데, 스타일리스트와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아 적은 비용으로도 나만의 행복한 공간을 가질 수 있다는 부분은 사용자들에게 큰 메리트로 다가왔으며, 어떻게 어떤 콘셉트로 바꿨는지 상세히 기록하고 보여준다.

출처 : 집꾸미기 유튜브 채널 -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인테리어에 참여하고, 고민과 과정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참여했다는 점 때문에 '집꾸미기'는 사진에 가장 최적화된 인스타그램에서도 비교적 두각을 나타낸다.


사진이나 영상이 일반 사용자의 결과물이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퀄리티가 높으면서 인스타 감성도 녹아 있고, '집꾸미기'만의 아이덴티티가 분명하며, 직접 활용해보는 짧은 영상과 함께 콘텐츠를 업로드하기 때문에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을 매료시키기에는 충분했다.

출처 : 집꾸미기 인스타그램 - 감성적이고도 높은 퀄리티의 사진이나 영상이 몇 시간 단위로 업로드된다.


참고로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참여하는 홈스타일링 서비스는 특정 기간에만 신청이 가능하며, 추첨제로 진행된다. 또한 유튜브 채널이 기반이기 때문에 사진 및 영상 촬영이 필수로 들어간다.

출처 : 집꾸미기 - 홈스타일링 안내


'집꾸미기'에도 '오늘의집'의 집들이와 같은 '이웃집소개' 콘텐츠가 있다. 사진에 노란 태그를 누르면 상품에 대한 가격과 정보가 보이며, 사용자가 실제 사용한 품목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또한 사용된 제품을 클릭하면, 다른 사용자들이 이 상품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확인 또한 가능하다.

출처 : 집꾸미기 - 태그를 클릭하면 가격과 정보를 볼 수 있고, 사용자가 실제 적용한 상품들의 정보를 간략히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집꾸미기 - 사용자가 실제 적용한 상품들의 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있고, 이 상품을 활용한 사례들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SNS, 유튜브 기반의 콘텐츠가 메인이다 보니, 웹 사이트나 앱에서는 화면 구성에 있어 상세 항목이 적거나, 단조로운 부분은 약간의 아쉬움이 남으며, 콘텐츠 중심의 서비스를 원하는 사용자들에게는 경쟁력이 약한 점으로 꼽히고 있다.

출처 : 집꾸미기 - 조건을 상세하게 구분해서 보기에는 어렵다.


'집꾸미기'도 인테리어 가이드를 '팁'이라는 콘텐츠로 제공하는데 팁에 대한 항목이 세분화되어 있지 않고, 팁의 양식이 통일되지 않아, 사진 자체는 예쁘지만 가독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출처 : 집꾸미기 - 팁 화면
출처 : 집꾸미기 - 팁별 상세보기 화면


'집꾸미기'는 비교적 소셜과 앱에 더 최적화되어 있으며, 앱의 최초 콘셉트 자체가 '인테리어 조금 할 줄 아는 친한 동네 언니' 같은 편리함을 지향했다.


소박함에서 행복을 발견하고, 사용자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으로 성공한 사례가 바로 '집꾸미기' 이다.




Written by. 하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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