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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음을 이겨내야 인생이 달라질까?

by 감정 쓰는 직장인

모든 사람들은 아름다워지고 싶고, 건강해지고 싶어 한다.
이건 인간의 본능이다.

하지만 끝없이 편해지고 싶은 것 역시 인간의 본능이다.
현대 산업은 그런 욕망을 파고들어 수많은 상품을 내놓고 있다.

붙이기만 하면 팔뚝살 절반이 된다는 패치,
체형교정·다이어트·근력운동까지 전부 된다는 홈필라테스 도구,
피부를 깐 달걀처럼 만들어준다는 수많은 뷰티 디바이스 등등.

ChatGPT Image 2025년 10월 15일 오전 09_25_40.png

그런데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 보면, 쉬운 길은 없다.

최근 살을 획기적으로 뺄 수 있다고 알려진 위고비, 삭센다 등 GLP-1 주사들이 큰 화제다.
그런데 이 역시 부작용이 있다.
체중 감소에 효과적이지만, 근육량도 같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정희원 교수에 따르면 근육 1kg의 값어치는 약 1,600만 원이라고 한다.
결국 돈을 들여 건강을 잃고,
또 그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기 위해 돈을 써야 하는 웃픈 상황이 만들어진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 있다.

1. 하루 7~9시간씩 일정한 리듬으로 유지되는 건강한 수면 패턴
2. 가공식품은 멀리하되 과식하지 않고, 적당히·골고루 먹는 것
3. 회당 30분 이상, 주 3~5회 숨이 찰 정도의 근력 및 유산소 운동

이런 기본적인 건강 수칙에는 요행이 없다.
하나같이 시간과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귀찮음과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결국 몸이 변하려면 근육통이 필요하고,
마음이 단단해지려면 흔들려봐야 한다.
불편함을 견디는 힘이 결국 우리를 바꾼다.

물론 모든 고통을 참고 버텨야 한다는 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조금은 편해진다.

'스스로를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고통이라면, 그건 나에게 필요한 과정이다.'

그게 진짜 단단함일지도 모른다.


결국 인생은 고통을 없애는 싸움이 아니라,
어떤 고통을 감수하며 살 것인가를 고르는 과정 같다.

완벽히 편안한 삶은 없겠지만, 내가 선택한 불편함은 성장을 동반한다고 믿는다.

귀찮음과 고통을 견디는 그 시간은 결국 나를 나답게 만드는 과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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