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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다시 찾은 방콕, 카오산로드

장소도 분위기도 뭐... 하지만 아직 본격 에피소드 시작 전!~

by Francis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하니 12시 좀 넘었네? 일단 ‘Grab’으로 예약해둔 숙소에서 잠을 청했다.

tempImageMlIl5M.heic 수완나품 공항엔 'Grab'을 타는 포인트가 아예 따로 있더라. 한국도 그런가...

아침에 눈을 뜨니, 주변 냄새부터 태국st. 조금 피곤하지만 그래도 여힝 시작 기분은 내야지? 얼른 거리로 나섰다. 더운 것도 더운건데 거리나 강가, 사원까지 태국 분위기 제대로 나는구만. 여긴 아침부터 볶작볶작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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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람푸뜨리 거리로 가는 길목. 이런 풍경이 난 재밌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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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동남아 플라스틱 컵은 허접한게 제맛이지. 너도 안그러니 야옹아?

여행가서 제일 사랑하는 순간이 맥주 홀짝이며 사람들 구경하는거. 카오산 로드는 밤새 뜨거웠는지 아직 조용하고, 람푸뜨리 거리로 걸어가니 그래도 좀 사람들이 있더라. 노상 식당에서 팟씨유와 Chang 맥주를 시켜놓고 거리를 보고 있자니 이제 좀 태국 온 기분이 나는구만. 맥주 시키면 함께 주는 저 허접한 플라스틱 컵마저도 완전 좋아!! 식당 옆 담벼락에서 째려보는 고양이도 귀엽고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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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돌아오는 길에 만난 미용실 간판, 이거 뭐지? 주인이 위노나 라이더 빠돌이인가? 아… 그런데 아침부터 맥주 한 잔 하다 보니 확 졸리구만. 그래… 긴 여정을 위해 좀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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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카오산로드에서 세번이나 만난 녀석. 이 사진이 2018년인가 그런데, 지금도 계속 음악 하고 있을까?

그런데, 해가 지고, 다시 나는 카오산로드로 나섰다. 워낙 계획없이 떠나는 걸 좋아하는 내게, 방콕 여행의 추억은 거의 카오산로드에 몰빵이다. 처음 카오산로드에서 만나 세 번이나 내게 노래를 불러줬던 그녀석은 잘 있을까? 마지막엔 잠깐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거든. 2020년엔 꼭 자기 음반을 낸다길래 ‘나도 꼭 내 책을 낼거야’ 너스레를 떤게 마지막이었는데…

2024년 겨울, 4년만에 다시 발을 들인 카오산로드. 골목 끝자락 90년대 팝들을 틀어주는 가게에서 맥주를 홀짝거리며 바라보니, 상전벽해가 일어났더라? 가게마다 밴드 라이브 대신, 많은 사람들이 K-Pop 클럽 앞에서 춤을 추고 있었고 마사지 하우스는 모두 마리화나 집이 됐더라고…그래. 세상도 나도 다 바뀌는거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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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맥주 몇 병 사서 터덜터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놀고 있는 다른 나라 사람에게도 물어보니, 걔들도 좀 실망했다’더라? 너무 획일적인 분위기라나? ‘카오산’하면 떠오르는게 ‘자유’인데… 방콕에 여행온거지 K-Pop 들으러 왔거나 한국 여행 온건 아니니까.


휴… 그리웠던 추억 하나가 흐릿해지는 순간이구나… 이제 내일은 치앙마이로 가는 시간!~ 에피소드는 아직 시작도 안했음. Lemmy야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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