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그림 에세이)

by 사월의 미도리

설렘과 부담감을 담은 햇볕이 낮동안 기승을 부리면, 음지에서 자라난 식물과도 같은 밤이 온다.

나무가 토해낸 날숨을 내가 들이쉬고, 난 다시 공기 속으로 뱉어낸다.

너무 낮게 자라 낮동안 사람들에게 계속 짓밟힌 강아지풀과 풀잎들, 떨어진 나뭇잎들도 숨죽이며 밤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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