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병이 되어버린 나
유리가 되어버린 나의 몸 안에서 피가 포효하는 듯하다. 꽃 한 송이가 몸 안에서 빙글빙글 돈다. 뱃가죽이 등에 가까워질수록 시침과 분침이 더욱더 귀를 간지럽힌다.
손가락은 빨라지고 나의 동공이 좁아진다. 망막에 맺힌 모든 풍경이 모두 색을 가지지 못한 사물로 맺혀, 내가 색맹인 건지 세상이 무채색인 건지 모르겠다. 다리에 점점 힘이 풀리고 근육이 이완되며 심장 박동이 느려진다.
Midoriofapril의 브런치입니다. 그림을 그리고 글을 씁니다. 들숨과 날숨에 맞춰 하루하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숨결을 가지기 위해 매순간 노력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