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실오라기 같은 머리카락들이 그녀의 어깨 위에서 살랑살랑 춤을 춘다. 마지막 임종을 앞둔 듯, 그 움직임이 슬프게도 보인다. 염색약의 비릿한 향이 전해지자 머리카락들이 더 격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꽃을 피운 듯이 아름다운 그녀의 머리카락은 곧 염색약에 묻혀 시들어간다. 서서히 죽어가는 꽃잎들의 움직임이 점점 작아진다. 염색약이 절반 정도 칠해지자 그들은 움직이는 것을 멈추고 마지막을 기억한다.
Midoriofapril의 브런치입니다. 그림을 그리고 글을 씁니다. 들숨과 날숨에 맞춰 하루하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숨결을 가지기 위해 매순간 노력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