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그림 에세이)

by 사월의 미도리


<자화상1> by Midori of April

짙푸른 강을 품은 눈과 아집이 있는 코. 창백한 입술과 언제나 뒤로 물러나 있는 듯한 목덜미. 나를 이루는 눈꺼풀의 주름과 넓은 미간. 답답한 생각을 모아놓은 듯한 뭉툭한 눈썹의 근육. 굽이굽이 흐르는 강물이 산 언저리를 품고, 하늘을 담는다. 내가 띄운 뾰족한 나뭇잎이 돌에 걸려 찢어지는 듯하더니, 다시 세찬 기류에 흘러 가버린다.

자화상2 by Midori of April
자화상3 by Midori of Apr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