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를 놓치지 않으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자기 수용’
지난번 글에서 우리는 자책과 비교의 기저에 있는 비합리적 전제를 살펴보았습니다. 이 비합리적 전제에 기반한 자책과 비교라는 인식의 틀을 계속 유지하는 한, 온전한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기 수용’은 불가능하게 됩니다.
이 ‘자기 수용’은 오늘 내가 하는 일들을 ‘남들에게 뒤쳐질까 두려움과 불안감 때문’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기쁜 마음으로 하는’ 일로 만들어 줍니다. 온전한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기 수용’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해 나가면서도 현재를 놓치지 않게 해주는 열쇠가 됩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일 때, 더 나은 미래, 더 나은 나를 꿈꾸면서도 그 미래를 위해 오늘 내가 직면하는 모든 일들이 나에게 주어진 삶의 행복한 과정이 됩니다. 내가 ‘되고 싶고, 하고 싶고, 갖고 싶은’ 내 미래의 원하는 모습에 다가가기 위해 오늘의 나를 희생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기 수용’은 삶에서 마주치게 되는 모든 상황들을 하나의 도전이며 과제로 받아들이며, 현재를 즐기면서도 미래를 향하는 행복의 과정을 가능하게 합니다.
더 나은 미래, 더 나은 나를 꿈꾸면서도 현재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내가 오르고 싶은 산의 정상을 오르면서도 새소리와 물소리 꽃내음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자기 수용’과 함께 어머니의 무조건적 사랑의 마음으로 내 마음을 바라봐주는 ‘자기 돌봄’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산을 오르고 있는 나를 몰아붙이기보다 따뜻한 눈으로 나 자신을 돌봐주어야 합니다. 만약 어떤 이유로든 삶이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자기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왜곡된 방식으로 자신을 대하고 있지 않는지 살펴봐야 하는 중요한 sign입니다. 즉, 자책과 비교라는 왜곡된 방식으로 자신을 보고 있지 않은지 살펴봐야 합니다.
지난 레터에서도 살펴보았듯이, 우리를 둘러싼 사회 문화적 맥락이 우리에게 자책과 비교를 하도록 부추기고 있기 때문에 이 자책과 비교는 이미 우리 뼈 속 깊이 박혀 있는 듯합니다. 따라서, 자책과 비교의 비합리적 전제에 갇히게 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반면에 ‘자기 수용’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은 장착하는 데는 에너지가 무척 많이 듭니다. 하지만 한번뿐인 내 소중한 삶을 위해 해 볼 만한 도전 임은 분명하지 않을까요?
로고테라피의 창시자 빅터 프랭클은 ‘인간은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는 실존적 존재이며 이때의 의미는 오직 당사자에게 의해서만 발견될 수 있는 고유하며 특별한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자신만이 발견할 수 있는 이 독특한 삶의 의미는 평균의 삶을 살기 위해 자책하고 남들과 비교하기 급급한 삶에서는 찾기 어렵습니다. 평균의 시대가 종용하는 평균의 삶의 단단한 고리를 풀고 우리의 독특함에 주의를 기울이며 우리의 결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독특한 ‘나’를 바라보기 위해 여러 가지 source가 있을 수 있지만, 그중 하나가 내가 가진 강점에 대한 이해입니다. 자신의 강점을 이해하는 작업이 모호한 경우 우리는 검증된 툴을 이용하기도 하며 많이 사용하는 진단 중에는 VIA(Value in Action)가 있습니다. 긍정심리학의 대부 마틴 셀리그만 등이 개발한 VIA(Value in Action) 진단은 자기 진단 문항을 통해 나의 강점을 이해하고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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