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을 나기

다시 가을 나기


물기 마른 나뭇잎의 서걱거림이

겨울사막의 꾸짖음 같다


아무리 숨을 들이켜도

마른 물방울만이 빨려 드니

목마른 저체온증에 시달린다


어쩌지,

나목을 기다리는

풀벌레의 진한 유혹에

괜스레 얼굴만 붉어지니


- rev.231027, copyright@Dr. Franz Ko, 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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