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조의 출생과 가족, 그리고 어린 시절에 대해
카라바조는 1571년 9월 29일에 태어나 1610년의 어느 날, 로마로 돌아가는 길에 사망하였다.
시대적으로 카라바조는 16세기말과 17세기 초를 살아간 것이다.
이 시대는 중세시대를 지나고 르네상스시대를 벗어나 근세(the Early Modern Period)라는 시대가 시작된 첫 세기에 해당한다.
학계에서는 이 시대를 근세의 첫 자락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당시의 사회 상황은 이러한 학계의 구분과는 크게 달랐던 것 같다.
카라바조가 살아간 시대는 사회적으로 아직 중세시대의 잔재를 완전히 벗어버리지 못하였고 문화적으로는 르네상스시대의 영향이 남아 있는 과도기적인 시간대였다.
사람은, 특히 일반대중은 그리 쉽게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가졌다면 일반대중이 아닌 것이다.
과도기란 이전의 시대와 현재의 시대가 혼재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다소 미묘한 시간대를 말한다.
학계의 구분에 따르면 카라바조는 근세라는 시간대를 살아간 화가이지만 일반대중에게 카라바조는 중세의 시간대를 살아간 화가로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화가 카라바조를 떠올리면 중세 로마의 뒷골목과 선술집을 돌아다니면서 왁자지껄한 소동을 벌리거나 그에 연루되는 악동의 모습을 연상하게 되는 것이다.
아무튼 카라바조가 살아간 시간대를 말하기 위해서는 중세라는 개념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이해가 필요하다.
중세시대(中世, the Middle Ages, medieval period, Medium aevum)는 유럽 역사에서 서로마 제국이 멸망(476년)하고 게르만 민족의 대이동(4세기-6세기)이 있었던 5세기경부터 르네상스(14세기-16세기, 학자에 따라서는 14세기에서 17세기) 및 근세(1500년-1800년)가 시작하기 전까지인, 기원 후 5세기부터 15세기까지의 시간대를 말하는 용어이다.
20세기 초에 벨기에의 역사가인 앙리 피렌(Henri Pirenne: 1862-1935)과 네덜란드의 역사가인 요한 하위징아(Johan Huizinga, 1872-1945)는 그들의 연구를 기반으로 다음과 같이 중세시대를 구분하였다.
• 중세(Medium aevum): 476년부터 - 1453년까지의 약 천년. 476년은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년도이고, 1453년은 동로마 제국(비잔티움 제국)이 멸망한 년도이다. 즉 중세라는 시간대가 막을 올린 것은 서로마제국의 멸망이며, 동로마제국의 멸망함으로써 그 막을 내린다.
• 중세 초기(Early Middle Ages): 476년부터 - 1000년까지의 약 500여 년.
• 중세 전성기 또는 전성기(High Middle Ages): 1000년부터 - 1300년까지의 약 300여 년.
• 중세 후기(Late Middle Ages): 1300년부터 - 1453년까지의 약 150여 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