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잎 쓸려 가는 기척에
감았던 눈을 뜬다
햇살 품은 잎새의 반짝임에
살짝 졸았나 보다
다시 또 그 시간이다
무심하기만 한 너는
벌써 저만치에 멀어져 있다
가을에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문득 아파진다
그래서 가을에는
지난 것을 돌아보는 짓 따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
행여 조금은 덜 아파지도록
Autumn in Central Park,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