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니까
여름 시즌만 되면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CM송이 있다. '여름이니까~ 아이스커피 여름엔 시원한 아이스커피 맥심 맥심 아이스커피~ ' 중독되는 멜로디와 가사의 이 CM송은 매년 여름마다 우리를 즐겁게 해 준다. 그리고 작년부터 또 하나의 중독되는 광고 노래가 있다. 기존의 노래 앞부분만 들려주는 현대카드 스타벅스 광고이다. '별이 쏟아지는 ~ '으로 시작되는 현대카드 스타벅스 광고 송을 들으면 며칠 동안 계속 흥얼거리게 된다. 이렇게 쉽게 중독되는 멜로디뿐만이 아니다. 일상생활에 활력과 집중도를 끌어 올러주는 커피도 중독되고 그림도 중독된다.
이 광고에 중독되어 있을 때쯤 푸어링 아트에 빠져 있었다. 푸어링 아트는 플루이드 아트라고도 한다. 추상미술의 한 분야이며 아크릴 물감과 푸어링 미디엄을 혼합하여 캔버스 위에 마블링 효과가 일어나 우연적인 작품이 완성된다. 우연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신만의 작품이 되는 것이다. 미디엄과 아크릴 물감의 비율 조절은 사람마다 다르며, 자신의 원하는 색을 사용하여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유화에 비해 빨리 건조되는 아크릴 물감이지만 미디엄과 함께 혼합하여 사용하면 건조시간이 느리게 된다. 캔버스 위에서 유동적으로 흐르는 물감의 변화를 이용하고 건조되면 그 위에 또 다른 그림을 그려서 완성할 수 있다.
참고로 한국에 처음 스타벅스가 입점한 년도는 1999년 이화여자대학교 앞이다. 또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세이렌이라는 바다의 인어로 17세기 판화를 참고로 해서 스타벅스 로고가 제작되었다. 세이렌의 아름답고 달콤한 노랫소리로 지나가는 배의 선원들을 유혹하여 죽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사람들을 홀려서 스타벅스에 자주 발걸음을 하게 만들겠다는 뜻이라고 한다. 처음 로고는 갈색 배경의 상반신이 나체인 세이렌 로고였으나, 1987년, 1992년, 2011년 세 번의 로고 변화를 거쳐 녹색 배경의 클로즈업된 지금의 얼굴이 스타벅스 로고이다. 스타벅스에 대한 비판, 인종차별, 성차별 등의 사회적인 이슈가 많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특히 한국에만 유독 경쟁이 심한 스타벅스의 한정판 굿즈를 갖기 위에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고객들이 많다. 브랜드가 주는 프리미엄 이미지가 고객들에게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주된 원인과 '한정판', '우월감', '허영심'등과 SNS를 통해 '남들에게 보여주기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다.
피곤함을 날리고 여유를 찾고 상대방과의 대화를 통해 마시는 커피 한 잔에 관심을 가지며 그곳에 에너지를 쏟아야 완벽한 커피 한 잔이 아닐까 싶다. 올해도 무더위와 싸워야 한다. 아이스커피 한잔에 더위도 함께 날리는 즐겁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희망한다.
※ 모든 그림은 저의 작품입니다. 무단 도용 및 불펌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