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얼 또는 투명 메이크업이 있듯이 의상도 신경 쓴 듯 안 쓴 듯 자연스러우면서도 느낌 있게 옷을 입으려고 노력한다. 봄에는 카디건이나 재킷으로 여름에는 흰 티셔츠에 청바지 가을에는 롱 재킷이나 니트로..
하지만 겨울은 따뜻해야 한다. 나이를 한두 살 먹을수록 추위에 점점 약해지면서 패셔너블하게 입을 수가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 소시지 같은 롱 패딩은 마지막 자존심으로 남겨두고 있다. 아직은 코트가 좋고 청바지가 좋다. 작년과 올해는 숏 점퍼, 겨울 재킷, 롱코트, 청바지 이렇게 4벌로 겨울을 나고 있다.
따뜻한 봄이 와서 내 어깨의 무게를 덜어내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걷고, 시원한 밤 냄새가 좋은 계절을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