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어비스 Nov 03. 2016

호드를 위하여 ! #생각페이퍼

Tribe 그 자체의 생태계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태초에 게임회사가 있었다. 이름도 서늘한 ‘블리자드’ 왕십리 헬게이트 사태로 유명한 디아블로,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20514100701)
그리고 실시간 전략게임 – 스타크래프트 친구 게임으로 이해 해주시면 됩니다 - 워크래프트(Warcraft).

워크래프트의 RPG 스핀오프 판이 와우, World of Warcraft 이다.
 
대놓고 Tribe 조장 게임
게임을 실행하고 캐릭터를 만들때 플레이어는 두 진영중 하나를 선택 해야 한다. 호드와 얼라이언스. 각 진영은 캐릭터가 성장 하는 거점도 다르고 게임에서 보여지는 스토리도 확연히 다르다. 이런 컨텐츠 적인 차이를 넘어서 골때리게 재미있는 사실은 적대 진영의 캐릭터 들은 서로 대화를 할 수 없다!

엘프와 언데드가 말을 섞을 수 없기 때문에 내가 아무리 “죽이지 마라!” 고 쳐도 상대방 채팅 창에는 @#$!@%!! 라고 보여 질 뿐이다. 그리고 당연히, 적대 진영 캐릭터들은 서로 Kill 이 가능하다….


보는것 만으로 덕심을 두근두근 자극하는 진영 대표 마크

 
 
게임 밖으로 나온 Tribe(부족) 이론
게이머들은 그들만의 단결력과 자부심이 존재한다. 줄임말과 게임 용어를 쓰며 그들만의 문화 장벽을 구축하고 같은 종류의 게임을 하는 사람에게 어마어마한 동질감과 동료의식을 느낀다. 이런 감정을 바탕으로 와우는 절묘하게 활용한다. 다른 캐릭터들과 전쟁을 할 수 있는 컨텐츠는 과거부터 존재 했지만 이렇게 대놓고 분란을 조장하는 형태는 아니었다.


그리고 이러한 형태의 진영논리는 게임 밖으로 나와 더 활성화 되어 있다. ‘와우를 한다’ 는 말을 들으면 자동반사로 ‘호드? 얼라(얼라이언스 의 줄임말)? 이라는 질문을 듣게 되고 같은 진영이라는 사실을 확인 하면 마치 오래된 고향 친구를 만난 것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

오죽하면 워크래프트-전장의서막 이 영화로 개봉 하였을 때 각 진영별로 관람객 수치를 측정하면 영화 관람객이 10배는 늘것이라는 꽤나 신빙성 있는 주장도 들려 왔다. 실제 관람객별로 진영을 나누지는 않았지만 게임의 컨셉을 시사회에 초대에 활용 하는 이벤트가 진행 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와우를 즐기는 유저 ‘와우저’ 간에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동질감 그리고 연대의식을 풀어낸 웹툰이 있어 소개한다.
http://herowing.egloos.com/m/4087393 
 
게임은 가장 리얼하게 치는 사기다. 호드 진영을 선택 한다고 해도 우리는 대한민국의 납세 의무를 충실히 지키는 선량한 시민 1일 뿐이다.

게임 안에서 우리는 진영을 이끄는 전사와 그의 오른팔 하다못해 그를 지키다 장렬히 전사한 타우렌 냥꾼1 정도라도 될 수 있기에 가상세계의 가상 진영은 오늘도 활기차게 돌아가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 제주도에서 우리집 식탁까지 - 무릉외갓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