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페이퍼 #마케팅 #대세
브런치가 좋은 점 하나.
생각날 때마다 끄적일 수 있다.
대학원 과제로 열심히 쓴 글이 (혹은 잡설이)
하드 한편에 잠들어 있는 게 아쉬워 여기저기 생각나는 대로 툭툭
던지고 있다.
통계는 접속할 때마다 보고 있는데
음? 어느 날 조회수가 500을 넘긴 게 있어
"오류인가?" 했다.
알고 보니 이분의 하드 캐리 (힘써서 끌어줬다 라는 의미의 게임 용어)
그에 힘입어 써 보는 바나나우유 브랜드 이야기 2탄 - 바나나우유 바디샤워 / 바디로션 -
바나나맛 우유가 새롭지는 않지만 친숙한 시도라는 관점에서
"한번 써보고 싶은데?"라는 생각이 드는 제품을 내놨다.
그것도 상상하기 어려운 영역인
바디워시 / 바디로션으로.
돌이켜보면 바디제품에서 향기는 제품 선택의 기본적 요소 중 하나다.
올리브영에서 샘플 뚜껑 열어보고 향기를 한 번도 맡아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맡아본 사람은 없다.
인간은 그냥 자연스럽게 용기를 들고 뚜껑을 열고 향을 맡아본다.
씻어내는 제품이 아니라면 살짝 발라보는 게 그다음 단계.
향기는 그래서 꽤나 높은 수준의 관여 요소이다.
바나나 우유는?
향기롭다! 달달하다! 심지어 '바나나' 가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더
인위적이면서 추억이 떠오르고 행복한 느낌이 드는 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유는?
오! 우유 비누가 우리 머릿속에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지를 떠올려 보자.
우유가 피부를 흘러내리는 이미지 만으로 우리는
뽀송뽀송하고 뽀얀 아기 피부로 거듭날 것만 같다.
단언컨대,
1. 바나나우유 바디워시/로션은 초기 시장에 괜찮은 판매량을 보여 줄 것이고
2. 딸기맛 우유보다 바나나가 압도적으로 잘 판매될 것이지만
3. 재구매는 글쎄?
하지만, 상표와 제품을 바꾸는데 장벽이 낮은 저관여 제품인 만큼 조만간 한번 사서 써봐야겠다.
사서 좋으면 계속 쓸 수도 있고 아니면 말고. 저렴이 저관여 제품의 강점이 이런 것 아니겠나.
그리고 SNS #인증에 힘입어
참 예쁜 패키지와 바나나우유의 브랜드 이미지는 좋은 방향으로 턴어라운드 했다.
빙그레 담당자님 보고 계신가요? :)
+ 읽지 않아도 알면 아는척 할 수 있는 토막상식
요런 제품들을
FMCG(Fast-moving consumer goods) 또는 CPG(Consumer packaged goods) 라고 합니다.
1일, 1주, 1개월, 1년 을 기점으로 바뀔 수 있는 저비용 제품 군을 FMCG 혹은 CPG 라고 한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