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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비스 Oct 19. 2018

모로코에서 호갱 되지 않는 법 - 사하라 사막 흥정하기

#마라케시 #메르주가 #페스 #최저가85유로


#사하라사막 #마라케시 #사막투어 #모로코 #흥정

#바가지 #여행자 #가격흥정_고도의마케팅


많은 여행자들의 버킷 리스트


미지의 바다를 탐험하거나

신비로운 오로라를 들여다보는 것


그리고

수 없이 들어본 미지의 모래언덕

‘사하라 사막’을

낙타를 타고 걸어 보는 것.


사하라 사막 투어의 시작은

아이러니하게도

가격 흥정에서 시작한다.



마라케시의 메디나-전통시장- 를 걸어오며

니하오, 곤니치와 인사 세례와

(어째서 안녕은 없는 거지?!)


작은 기념품 하나를 사려해도

기본 3배, 만만해 보이면 5배의

바가지 가격에 지친 당신


역시 사막 가는 길은 만만치 않다.

그래도 이왕 모로코 왔으니 사막은 가봐야지.



사하라 투어 흥정의 진리는




절대로 투어 에이전시를 믿지 마라

사진은 사하라 익스페디션의 사장(아들) 아심


그는 좋은 가격을 제시했지만

어찌 되었든 절대로 에이전시가 하는 말은 믿어선 안된다!



에이전시의 역할은 운전기사에게

우리 신상정보를 넘기고

아침에 픽업을 오게 하는 것이 전부



당신이 예약한 에이전시는

당신이 어디에서 자고,

무엇을 먹고 -타진을 먹겠지만-

어떤 차량을 타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미니버스 타겠지만-



사하라 투어의 루트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1박 2일 코스 : 마라케시 - 메르주가 - 마라케시

2박 3일 코스 : 마라케시 - 메르주가 - 페스



즉, 어디서 어떤 프로그램이라고 듣고

차를 타더라도

대부분 대동소이한 코스를

경험하게 된다.




내가 참여했던 투어는

 

아이트벤하두

다데스협곡

저녁 2번, 아침 2번 제공

마라케시 - 메르주가 - 페스 미니버스 이동 으로 구성 되었다


내가 좋아했던 사막투어 코스 다데스협곡의 '감자바위'



다른 후기를 보면 카페트 판매 라던가

쇼핑이 포함된 것도 있었는데

내가 간 일정은 별다른 입장료나

가이드 요구 없이 깔끔하게 진행되었다.

(아이트벤하두는 별도.

이때는 가이드 따라가지 않고 우리끼리 움직였다)



지금부터

사하라 투어

최저가로 흥정하는 법을

소개한다.  



사례 1) 프라이빗 투어라는 이야기를 듣고 2배가 넘는 돈을 지불한 사람들
차량에는 6명 정원이 탑승할 것이라고 들었지만 → 실제로는 16명
그들이 머물렀던 호텔만 주위 호텔 대비 2배의 숙박비 (4만 원 → 8만 원) 가 들었을 뿐이고
사막에서 샤워실이 있는 텐트에서 숙박했다.
사막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캠프를 나오는데 이때 낙타가 아닌 차량을 타고 나온다.  
(낙타 타고 일출을 못 보잖아 그럼!)


사례 2) 같은 투어, 다른 비용
1박 2일의 경우 최저가 600 디르함
2박 3일 페스 까지 가는 경우 800 디르함에 흥정이 가능하다
우리와 함께 여행한 다른 팀은
인당 1,000 디르함에 예약을 했고
사막에서만 프라이빗 투어를 진행한 팀은
2,000 디르함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했다고 한다.


사례 3) 온라인에서 예약한다고?
절대로 하지 마라.
트립어드바이저에 나온 연락처로 한국에서 문의한 결과
인당 무려 350 유로
(디르함이 아니다. 환산하면 3500 디르함)
를 제시했다.
어디에서나 살아 숨 쉬는
모로칸 흥정 프라이스



이런 통수를 예방하기 위해

내가 진행한 사막투어 흥정 흐름은 이렇다.






우리가 찾아간 에이전시는

사하라 익스페디션 (Sahara Expedition)

입구에서부터 한국어가 반겨준다.




최고의 (바가지) 여정은 여기있다.



가격 흥정하는 법


1. 다 알아보고 왔다고 한다 > 물론 그래도 뒤통수는 친다   

2. 기본 가격으로 105 유로를 제시한다

3. 버스나 코스를 보여주며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데!



이때, 마법의 문장을 말한다.






 난 다 됐고 최저가를 보여달라.
아니면 그냥 다른 데 가겠다




그럼 85 유로까지 가격을 낮춰 제안한다.



만약 할인가를 제시 안 하면 어쩌냐고?

그런 일은 없다.



어차피 이미 85 유로도

바가지를 쓴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흥정하는 마음이 편하다.




이때, 반드시 페스까지 이동을 제시해야 하며

그대로 마라케시로 돌아올 경우

600 디르함, 60 유로에도 예약이 가능하다.




우리와 같은 코스로 예약 한 사람들도

처음에 85유로를 부르고

페스 까지 또 20유로를 따로 불러

결국 원래 흥정 시작 가격인 105 유로에

예약을 했다는 …



어차피 같은 차를 타고

같은 곳을 가고

같은 코스를 따라갈 뿐인데



이왕이면

잘 흥정해서

사막 잘 다녀오시길!






정리하면,

마라케시로 돌아올 경우 최저가: 600 디르함 (60 유로)

페스로 이동할 경우 최저가: 800 디르함 (80 유로)



그 이상은 그쪽도 시장 가격,

이동 거리 등을 이유로

절대로 잘 안 깎아 주려고 한다.


유로로 줄 테니 할인해 달라,

난 돈이 없고 저 사람이 결정하는데

친구가 싫다고 한다


등 다양한 흐름으로 실험해 보았지만

그 이상으로 가격을 낮추기는 어려웠다.



저 정도 가격이면 잘 흥정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리고 정말 이동거리가 길다.

사실 85 유로도 이동시간과 거리를 생각하면

물가를 감안하더라도

비싼 것은 아니라 생각된다.



괜히 흥정에 힘 빼지 말고

빨리 예약하고 민트차 한잔 하러 가는 것도

현명한 선택일 듯하다 :)


이 예약증 한장이 가지고 싶었습니다.. 매우 신뢰가 약한 영수증이지만 그래도 잘 챙겨두도록 하자!



사무실에 가기 전 두 곳을 들러 가격을 물어봤는데

모두 100 유로(1,000 디르함)를 제시했다.

알았다고 하고 웃으면서 나오면 된다 ^^



사하라 사막 투어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



+ 사하라 사막은 흔히 높은 모래언덕 (사구)의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사실은 대부분 암석으로 이루어진 사막이다.   

++ 사하라 사막에도 사람이 사나요?      

물론! ‘베르베르’인 이 거주하고 있다. 축구선수 지단이 베르베르인이라고!   




사하라로 떠나자! Bon Voyage!



사하라에서 마티니 한잔 해야지? - 사하라 투어 1편
https://brunch.co.kr/@kemen/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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