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무기력보단 불안을 택하리
불안감은 언제나 내가 더 잘하고 싶을 때 찾아온다.
지금보다 더 나은 나를 상상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불충분해 보인다.
스펙, 재능, 기회…
그 모든 걸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싶어
나 자신이 아깝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렇다고 무작정 뭘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마다
나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려 한다.
“지금 너는 멈춘 게 아니라, 방향을 잡고 있는 중이야.”
“최선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 속에서 찾아가는 거야.”
혹시 이게 내 최선이 아닐 수도 있다.
혹시 더 나은 선택이 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걸 고민하고 있는 지금의 나는
이미 다음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이다.
조금 혼란스러워도 괜찮다.
혼란은 ‘고요한 무기력’보다
훨씬 생생하고 살아 있는 감정이니까.
지금의 나는 '최선을 다하고 싶은 사람'이기에 불안한 것이다.
이 마음이 나를 반드시 더 나은 곳으로 데려갈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