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영향에서 벗어나기(2)

마인드 트레이닝 - 4

 20대 초반의 대학생 A는 어린 시절부터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취업이 잘 되는 진로를 선택하라는 주변의 권유로 공과대학에 진학을 하였습니다. 학과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여 방황을 하던 도중 우연히 학부 선배 중 유명 작가 B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B를 롤모델로 삼고 싶었으나 이미 학교를 졸업한 선배를 직접 만날 수가 없어 주변에 수소문을 하였습니다.

  A는 수소문 끝에 B와 친분이 있는 선배 C를 만나게 되었고, C에게 B처럼 작가가 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였습니다. 그런데 C의 반응은 뜻밖이었습니다. B는 워낙 머리가 좋고 성실하여 전공 성적도 좋았었고, 군대에서 글을 쓰기 시작하여 복학한 후부터 이미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을 시작했다고 하였습니다. B는 타고난 능력치가 다른 사람이기 때문에 A가 롤모델로 삼기는 힘들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가뜩이나 학부 공부에 흥미를 붙이지 못하여 위축되어있던 A는 C의 반응에 더욱 자신감을 잃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목표 설정을 하려고 할 때 위와 같이 부정적인 견해를 들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는 것에 대해 응원해주기보다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한계를 규정해버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조언을 해주는 사람은 부모님일 수도 있고 선배나 친구, 배우자일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하려 할 때 타인의 부정적인 견해로 인해 좌절당하는 경험을 반복하다 보면 스스로의 한계를 규정짓는 것이 익숙해지게 됩니다.  현실에 불만은 있으나 새로운 시도가 두려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생기곤 합니다.

 우리가 타인에게 부정적인 조언을 들었을 때 좌절을 하지 않기 위해 가장 먼저 생각해봐야 하는 것은 상대방의 무의식적 의도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사고를 반복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인생에서 새로운 시도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경험이 부족합니다. 스스로가 새로운 것을 성취할 수 없다고 믿고, 가능성을 닫은 채로 살아가기 때문에 타인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의견을 말하는 사람의 마음에는 실패의 가능성에 대한 불안이 크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결과를 알 수 없는 불안정한 길보다는 눈앞에 결과가 보이는 안전한 길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큽니다. 하지만 어떠한 길을 선택하든, 우리의 삶은 예상했던 대로만 흘러가지 않습니다. 쉽고 안전해 보이는 길을 선택하더라도 원하는 결과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회피할 수 없는 문제들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어차피 부딪힐 어려움이라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길을 가면서 겪는 것이 더 극복하기 수월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경험 그 자체입니다. 우리는 모든 시도와 도전의 결과를 실패 또는 성공으로 양분화하여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어떠한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과 어려움은 결코 사람마다 동일할 수가 없으며 기대하는 결과 또한 예상대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한다면, 그 길을 가는 과정에서 쌓인 문제 해결의 경험이 타인과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고유한 역량을 형성할 것입니다.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지 못하거나 실패에 좌절하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사람들은 어느새 한계를 규정짓고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반면에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사람들은 실패를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시행착오로 받아들이고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성공과 실패란 인생의 긴 연속된 과정 속에서 파동과 같이 위아래로 반복되고 있을 뿐입니다. 결과를 중요시하기보다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험을 중요시한다면, 우리는 두려움 마음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