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바꾸겠다고 결심했더니
수많은 스승이 생겼다

by 자유학개론

내가 불행한 이유를 찾던 시절

"내가 불행한 원인은 저 상사 때문이야."

"저 인간만 아니면 내 인생이 훨씬 나았을 텐데."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거지?"


불과 6년 전, 내가 틈만 나면 나 자신에게 하던 말이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점심시간 휴게실에서,

퇴근 후 혼자 마시는 맥주잔을 기울이며 끊임없이 중얼거렸던 원망의 독백들.


회사는 소위 '지옥'이었고, 매일 끌려가듯 가는 곳이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동료들과 상사들뿐이었다.

금요일이 되면 얼굴이 조금 펴졌지만, 일요일 저녁만 되면 우울감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그때의 나는 세상 모든 문제의 원인을 '밖'에서 찾고 있었다.

내가 힘든 건 상사 때문이고, 내가 불행한 건 회사 시스템 때문이고,

내가 성장하지 못하는 건 이 썩어빠진 조직문화 때문이라고 믿었다.


변명은 완벽했고, 피해의식은 견고했다.


퇴사라는 목표가 가져온 첫 번째 변화

그런데 이전 포스트에서 말한 것처럼 퇴사를 목표로 결정하니,

모든 게 다른 관점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사업 수완은 전혀 없는 나였고,

회사생활 자체를 청산하려는 목적이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현재 회사에서 돈을 모으고 투자를 통해 크게 불리는 일뿐이었다.


자산을 증식하기 위해서는 재테크 두뇌를 업그레이드해야 했다.

그리고 시장에서 몇 번 호되게 당해보니,

빨리 부자 되려는 생각을 버려야 오히려 투자 성과가 잘 나온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다행히 계속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다 보니, 정

말 운 좋게 훌륭한 멘토들을 만나게 되고,

이들의 가르침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면서 가난한 뇌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이 과정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었다.

대충 계산해보니 딱 10년은 잡고 가야 할 것으로 보였다.

10년이라는 시간. 그 긴 터널을 지옥같이 느끼지 않으려면 또 다른 변화가 필요했다.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다

그때부터 주변 사람들의 '장점'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회사 사람들의 각각의 장점을 내 것으로 흡수할 수 있다면,

회사생활이 분명 더 편해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처음엔 순전히 이기적인 동기였다. 내가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직장 상사, 동료, 후배 등 그들에게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각각의 욕망, 불안, 희망, 걱정 등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주변 사람들을 차갑게 대하던 팀장은

알고 보니 회사에 열정과 충성을 다하였지만

주변의 질투와 시기로 인정을 받지 못한 경험을 갖고 있었고,


무책임한 선배는 업무 역량이 부족하여

주변 사람들의 무시를 받으며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런 걸 이해하게 되니, 갈등이 생기더라도 상대방을 덜 미워하게 되었다.

미워하는 감정이 줄다 보니, 내가 느끼는 회사 스트레스도 상당 부분 줄어들었다.


그리고 이전에는 절대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토록 미워했던 회사생활에서 나름의 소소한 재미도 찾기 시작했다.


문제가 문제가 아니었던 순간

돌이켜 생각해보니 퇴사를 목표로 했는데,

오히려 당장 퇴사하겠다는 마음이 조금 누그러진 것 같다.


왜 그럴까?


처음에는 이상했다.

분명 나는 이 회사를 떠나고 싶었는데, 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줄어든 걸까?

목표가 흐려진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았다.


나는 회사를 떠나고 싶었던 게 아니라,

'불행한 나'를 떠나고 싶었던 거였다.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피하려 하고,

감정적인 반응이 올라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증상이다.

여기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던 게 과거의 나였다.


그런데 무조건 변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살다 보니,

그 문제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니었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모든 사람이 스승이 되는 순간

지금 생각해보면, 인생을 바꾸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내 주변에는 수많은 스승들이 생겨났다.


투자를 가르쳐준 멘토들만이 스승이 아니었다.

냉담했던 팀장도, 무심했던 선배도, 까칠한 후배도

모두 내게 뭔가를 가르쳐주는 스승이었다.


팀장에게서는 책임감을, 선배에게서는 좌절을 견디는 법을, 후배에게서는 솔직함을 배웠다.

심지어 가장 미워했던 그 상사에게서도 배운 게 있었다.

'저렇게 되지 말아야겠다'는 반면교사의 지혜를.


변화를 결심하기 전에는 모든 사람이 나를 방해하는 장애물로 보였다.

하지만 변화를 결심한 후에는 모든 사람이 나에게 뭔가를 가르쳐주는 스승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똑같은 사람들, 똑같은 상황인데 내가 바라보는 시선만 바뀌었을 뿐이다.


관점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요즘은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궁금해진다.


'이 사람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택시 기사님에게서는 세상을 보는 다른 시각을,

카페 사장님에게서는 고객을 대하는 마음을,

청소하시는 아주머니에게서는 묵묵히 자기 일에 충실한 자세를 배운다.


아, 물론 아직도 짜증 날 때가 있다.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다.

하지만 예전처럼 그들을 원망하며 내 에너지를 소모하지는 않는다.


대신 '저 사람이 저렇게 행동하는 이유가 뭘까?' 하고 궁금해한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답이 보인다.

그리고 그 답 속에는 항상 내가 배울 만한 무언가가 들어있다.


변화는 결심하는 순간 시작된다

결국 깨달은 건 이거다.

변화는 환경이 바뀌어서 일어나는 게 아니라,

내가 바뀌겠다고 결심하는 순간 시작된다는 것.


그리고 그 결심을 했을 때, 세상은 갑자기 내 편이 되어준다는 것.

예전에는 "왜 나만 이런 일이 생기지?"라고 원망했다면,

이제는 "이 일을 통해 내가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라고 묻는다.


예전에는 "저 사람 때문에 내가 힘들어"라고 불평했다면,

이제는 "저 사람에게서 내가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다.


같은 상황이지만 질문이 바뀌니까, 답도 달라진다.

그리고 답이 달라지니까, 내가 느끼는 감정도, 내가 취하는 행동도, 결국 내 인생도 달라진다.


오늘도 새로운 스승을 만나러 간다

오늘 아침에도 회사에 간다.

예전처럼 끌려가는 게 아니라, 새로운 스승들을 만나러 간다.


오늘은 누구에게서 무엇을 배울까?

어떤 상황이 나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줄까?

어떤 갈등이 나를 한 단계 더 성장시켜줄까?


이런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니,

같은 회사, 같은 사람들인데도 모든 게 다르게 느껴진다.


퇴사는 여전히 내 목표다.

하지만 이제 그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 자체가 고통이 아니라 성장이 되었다.

매일이 배움이고, 모든 사람이 스승이고, 모든 상황이 기회다.


인생을 바꾸겠다고 결심했더니, 정말로 모든 게 바뀌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가장 크게 바뀐 건, 바로 나 자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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