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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세진 Jun 11. 2023

속독법 (독서칼럼)





사람들이 독서법관련 책을 냈다고 하면 다들 먼저 물어보는게 속독법이다. 책을 빨리 읽고 싶은 욕구는 바쁜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들에게 갖추고 싶은 능력인듯 하다. 필자도 어렸을적 속독법 학원을 다녔던 기억이 난다. 기억법과 함께 배웠던 생각이 난다. 당시 시폭확장 훈련과 함께 덩어리로 문장을 읽는 법을 배우면서 사선으로 읽고 나중에는 한장을 한번에 보는 스킬을 배웠다. 당시에는 책을 빨리 읽었던 기억이 난다. 문제는 빨리 읽어도 이게 머릿속에 남아야 한다는 거다. 남지 않는 속도는 의미가 없다. 성인이 되어서 퀀텀 독서법이라는 책을 읽으면서속독에 대해서 다시금 관심을 가졌다. 








이 책에서 한 데로 하면 왠지 될 듯 했다. 한번 수강을 할까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속독법은 잘 이용하면 우리의 독서에 도움이 되지만 속도를 쫓다가 더욱 의미 있는 걸 놓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독서에 단순히 책을 빨리 많이 있었다는 자랑은 과연 의미가 있을까? 한때 1만권 독서를 했다면서 자신의 독서량을 자랑하시는 분을 봤다. 물론 많은 양의 책을 읽었다는 건 그 만큼의 책과 보낸 시간들이 많고 독서훈련이 되었다는걸 전제하는 거다. 이는 인정할 만 하다. 하지만 이를 통해서 얼마만큼의 나에게 의미 있는 독서와인생에 변화와 결과물을 낸 책은 몇권이나 있는지 묻고 싶다. 








책 빨리 읽고 싶다. 포토리딩 원페이지 리딩 스캐닝 리딩 시중에 나와있는 속독법은 참으로 많다.나도 그런 책들을 읽고 적용해 보았다. 근데 왠지 부자연스러웠다. 마치 영화를 두배속으로 빨리감아서 본다는 느낌이다. 중요한걸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여행을 가는데 새마을 호 타면서


경치도 즐기면서 여행의 여운을 누리는 낭만이 없이 KTX타고 목적지에 빨리가는 격이라는 생각이 든다.속도에 매몰되어서 중요한 사색과 관념을 정리하는 여유를 저버리는 건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속독법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는 독서법이다. 다들 빨리 책을 읽고 싶지 않은가 우리의 삶은 한정되어 있고 하루에도 수천권의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당연한 심리이다.


언제가 속독법 강의를 듣는데 자료화면으로 속독을 하는 아이들 장면이 나왔다. 책을 읽는건지 종이넘기는 연습을 하는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책읽는 귀신이 씌여있는 아이들 같았다. 괴물이라는느낌이 들었다. 물론 조기교육으로 정보를 빨리 습득하는 방법을 배우는데는 도움이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조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속독법 좋다. 하지만 그 이상의 독서의 깊이와 의미를 찾는 독서를 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독서를 통해서 행복한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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