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분의 삶은 편안하구나

by 조이제주



혼자 먹는 저녁은 편안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된장찌개를 끓였다.


더이상 그가 좋아하는 짜파게티, 편의점 도시락

중국음식, 치킨, 돈가스를 먹지 않아도 된다.


내가 좋아하는 표고버섯, 팽이버섯

그리고 두부, 고기를 넣었다.

너무 맛있다.


1인분의 저녁식탁은 단촐하고 편안하다.

내가 먹을 것 만큼만 먹고

내 것만큼만 책임지면 된다.


상대방의 표정, 상대방의 취향을 신경써오며

내 것은 알게 모르게 미뤄왔다.

그를 더이상 신경쓰지 않으니

그 에너지로 나를 돌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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