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삐죽이를 잘 떠나보내기
모든 걸 다 할 수 있고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멋진 비즈니스모델로
사람들의 니즈를 맞추고 타협해야하는 것
어찌보면 간단하고 쉬운 일인데
나에게는 그렇지가 않다
이미 본업으로 영어교육 일을 하면서
새로운 사업에 또 나를 갈아넣고 욱여넣고싶지 않다
오늘 주워온 돌
이 돌의 이름은 삐죽이다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해 잘해야만 하고
더 더 열심히 달려야 하는 상황에
화가 많이 나서 이렇게 큰 돌이 되었다
너무 무겁게 변해버렸다
이 돌덩이를 내 안에 가지고 살아왔다 생각하니
정말 무거웠겠구나 싶다.
새로운 사업에 대한 구상으로 이틀동안
머리가 너무 아팠다
앞으로 쉬지 못하고 일해야 하는 내 삶이
너무 버겁게 느껴진다
지금 내가 필요한 건 일이 아니다
노동시간 이외의 시간에는
나 스스로를 돌보는 취미와 여가
운동의 시간으로 채워넣고 싶다.
새로운 공간을 계약하지 않기로 한다
조건없는 우주의 사랑을 가득 누리며
지금 이대로 가만히 있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