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프리지어

꽃을 좋아하는 사람과 그런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

by 권용혁

우리 집에는 1년에 한번 프리지어 꽃다발이 꽃병에 꽃인다.


아내가 1년에 한번. 내 생일을 기념하여 나에게 선물을 해주는 꽃다발이다.


프리지어는 색깔도 노랗게 예쁘고 향기도 그 어떤 꽃보다 진하고 향기로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이지만 내 생일쯤을 제외하곤 볼 수 없는 꽃 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아내는 1년에 한번 내 생일날 꼭 프리지어 꽃을 선물해준다.


꽃을 선물 받고 나면 꽃병에 예쁘게 꽃아 놓았다가 어느 정도 마르면 물을 버리고 예쁘게 말려서 다음 해 내 생일까지 잘 보관한다.


나 못지않게 아내도 꽃을 좋아한다. 그런 아내를 위해 오랜 기간 연애할 때 아내를 위해 종종 꽃을 선물해주곤 했다.


꽃을 좋아하는 아내는 꽃다발이 아니라 장미꽃 한 송이에도 감동하고 좋아한다. 언제나 그랬다. 오랜 기간 연애하는 동안에도 그랬고, 결혼 이후에도 변함이 없다. 그렇게 변함없는 아내가 언제나 고맙고 감사하다.


아들아! 아들도 아빠 엄마를 닮아서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한송이 꽃에도 감사하고 즐거워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그런 아들을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길 바란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과 그런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한송이 장미꽃에도 감동하고, 길가에 핀 작은 이름 없는 꽃에도 감동하는 사람이다. 꽃을 좋아한다는 것은 그런 거야... 엄마가 그렇거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