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 리뷰임을 알려드립니다.
의정부 A한방병원 vs 인천 B한방병원
작년에 살던 곳이 의정부라 근처 한방 병원인 A병원에서 2주간 입원하며 치료를 받았고,
이번에는 본가에 내려가다 당한 사고라 본가 근처 인천에서 입원중이다.
B병원은 전국 체인이 있고, 광화문 점을 추천했던 친구의 말이 기억나 인천에 있는 B병원에서 입원을 했다.
지극히 주관적 리뷰라 같은 것도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이겠고, 해당 관계자가 본다면 개선을 해주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은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A병원이 좋았던 이유
담당 원장 의사가 오전, 오후 둘 다 침치료 해줌
아픈 부위 모두 침을 놔줌 (나의 경우 - 목, 허리, 발목, 발꿈치, 무릎 등)
간호사 의사 선생님 모두 굉장히 친절 (요즘은 후기가 지배하는 세상이라 친절은 기본이라 개인병원이 아니면 웬만한 곳은 친절도가 기본은 함)
중간에 침과 물리치료를 동시에 하는 걸로 바뀌어 치료 시간이 짧아지긴 했는데, 부항 10분도 따로 해주고, 대기 시 찜질팩도 올려주는 등 환자 편의가 좀 더 좋았음.
식사가 돌이켜 보니 상당히 괜찮았. 페스코라 육류제외를 요청했는데, 이 부분은 영양사 재량이긴 하지만, 콩고기 요리를 해주시는 등 다양하게 변주를 해줌.
잘 쉬기 위해 중요한 매트리스가 푹신하고 편했음
아쉬운점
- 체계적 안내 부족: 추나20회 제한이라든지, 총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간과 횟수라든지 충분한 사전에 안내가 없었음. 추나 제한이 있는지 모르고, 담당원장님 휴진일 때 다른 원장님에게 받기도 했는데 정말 별로 였음. 알았으면 안받았을 것.
=> 교통사고 치료가 궁금하신분은 이 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https://brunch.co.kr/@freehj21/172
- 입원실이 좁음. 옆 환자와 바로 붙어있음
B병원의 장점
시설- A병원 보다 병실이 2배정도로 큼!!
체인이라 매뉴얼이 B병원보다 상세함. 처음 입원할 때 치료 방법 안내를 충분히 해줌.
오후 치료를 원장샘에게 받기 전, 짧게라도 상담을 하고 침을 맞음. 무릎도 아프다는 말에 추나를 해주시다가 오른쪽 다리가 더 틀어져 있다고 알려주시고, 질문에 굉장히 친절하게 답변해주심! ^^
간호사에게 따로 말 안 하고 외출이 30분 이내로 가능하여 밥 먹고 소화시킬 겸 주변 걷고 올 수 있음 & 1층에 스벅이 있어서 자주 이용…. 하하 (내사랑 차이티라떼를 매일 마심)
담당 원장샘 지정할 수 있음. but 누가 베스트인지 정보는 알기 어려워, 그냥 약력 보고 선택.
간호사샘들 친절! (A병원은 물리치료 해주시는 분들이 정말 친절했음)
육성 수련의가 있고, 큰 체인병원이다 보니 전문적 느낌 있음.
인천 B병원 에서 아쉬운 점
* 오전 치료는 담당 원장 의사가 아니라 수련의인 '주치의'가 침을 놓음.(침을 못놓는다는 뜻은 아님. A병원은 & 오전 치료 시간이 고정이 아닌, 개인 핸드폰으로 침 맞으러 오라고 랜덤으로 전화 오는 점이 불편.
* 주치의가 추나를 해줬는데..목에 손 잠깐 얹었다 1분도 안되어서 끝냄… ^^ 불편함을 요청, 안받겠다고 말함. 다음에는 원장샘이 해주심.
(이건 개인 취향) 내 입맛에는 반찬들이 짬. 육류 빼달라는 요청에 고기 대신 계란프라이만 계속 주심ㅠ (이러다 닭이 되겠음) 페스코이지만 계란도 잘 먹지 않아 절반은 배우자에게 토스. 불편함을 아시고, 두부나 김을 준적도 있음...(다른 병원도 유사할 텐데 비건인은 병원에서 어떻게 먹어야 할까?) 그래도 불편함을 인지하고 수정해주신다는 점이 좋음!
매트리스가 조금 불편. 침대를 세우면 침대커버가 자꾸 벗겨짐 ㅠㅠ ->이건 요청하면 될 것 같음. 나는 그냥 썼음 ㅋㅋ
그러나 가장 중요한점은!
침치료는 눈에 보이는 게 아니고, 지난번과 다친 정도도 다르기 때문에 ‘치료’의 측면에서는 어디가 더 낫다고 판단하기 어려움. 치료해주는 의사샘이 중요! A병원에서는 2주간 입원을 하고 통원 치료를 6개월 받았음에도 목 디스크와 허리 통증으로 계속 치료를 받고 있었음.
둘 다 큰 병원이라 원장샘들이 많은 편인데, 두 곳 모두 담당샘이 좋았다. (만약 담당샘이 잘 안맞으면 변경 요청하기)
*길게 보면 퇴원 후 통원치료도 중요하기 때문에 입원했던 한방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지 않더라도 침과 추나를 잘하는 곳을 꼭 찾아야 함.
나는 발목도 여러 번 다치고, 인대도 끊어진적이 있고, 인대와 관절이 약한 편이라 지난 20년간 한의원을 정말 많이 다녀본 경험상, 당연한 말이지만
- 한의사 선생님이 친절히 설명해 주고 치료에 열정이 있는지가 중요.
- 젊은 분보다는 어느 정도 경력이 있는 있는 분이 좋음.
- 집 근처 여러 군데를 가보고 잘 맞는 곳을 찾아야 함.
* 집에서 멀지 않은 나름 유명하고 비교적 큰 한방병원에 입원하는 게 베스트라 생각됨. 지금도 두 곳에 입원을 잘했다고 생각.
* 처음 배정받은 병실이 불편할 경우 변경 요청하기. 웬만하면 한 번은 바꿔줌.
* 채식하는 분은 육류제외 요청하기. 그래도 먹을 게 없을 수 있으니 과일 등 비상음식 갖고 있기(요즘은 1인 1 미니 냉장고 옆에 붙어 있음)
* 입원만큼 통원도 중요. 통원치료 자주 받아야 하니 멀지 않지만 좋은 의사가 있는 곳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