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Review]
뉴스는 어떻게 조작되는가?
시기 적절할 때 독서모임 책으로 읽었다.
언론의 무책임함, 무자비함을 투명하게도 잘 보여주고 있는 바로 그.시.기.에
이 책은, 사람들이 ‘객관적'이고 ‘사실'일거라 믿는 한국 언론과 뉴스들이 실제로는 ‘이익'에 따라 움직이고 편집되어 한곳만 부각시켜 보도하는 사례들을 보여준다.
아래는 책 중 일부의 내용이다.
P. 101 : 농림부 공무원들이나 KBS PD는 아마도 한국에서 가장 좋은 대학 중 한 곳을 나왔고 경제적으로는 중상류층인 평범한 사람드이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만나면 지극히 합리적이며 온화한 사람들일 것이다. 다만 그들을 바보처럼 행동하게 만든 건, 박정희, 전두환 때부터 전수되어 내려온 조직의 문화 때문이다.
P. 102: 처음부터 마음먹고 ‘기레기'짓을 통해 자신의 출세 경로를 설계할 사람은 없다. 처음부터 그 사람이 악했던 것은 아니리라. 기레기는 누군가로부터 배움을 통해, 문화적 체득을 통해 만들어진다.
P. 103 출입처 제도는 편견과 유착의 근원이 되고 기사를 획일화하는 백해무익한 제도입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P. 107 국민의 1%도 안될 소수의 기자들이 점유한 출입처라는 특권과 이를 통해 그들이 향유하는 부당한 이익은 여전하다.
P. 109 왜 국민 세금으로 조중동 수만 부가 자동 선결제되어야 하는지 당신은 이해가 되는가? (중략) 기사의 내용이 무엇이든, 결국은 ‘이익'과 연관되어 있다.
P. 113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기자, 공무원, 정치인은 한 뿌리에서 태어난 형제와도 같다.
<최저임금보도 예시>
한국언론은 공론을 통한 화합이 아니라 갈등을 조성하는 데 익숙하다. 한쪽 프레임만 과장되고 부풀려 기사를 작성한다. 최저임금인상에서도 직접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아니라 고용주에 입장에서 자본주의적 논점으로만 편향되어 기사를 작성한다.
<아파트시가총액의 프레임>
기사들은 아파트를 1, 2, 3위의 순위로 평가 매긴다. 1위한 아파트에 살고 있으면 내가 1위를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주는,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패배의식을 갖게한다. 부동산정책으로 아파트값의 bubble이 빠졌다는 기사는 없고, 그 아파트를 소유한 자들의 입장에서 ‘안타까움' 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기사를 작성한다. 자본주의적 가치와 기득권 가치에 따라 편향되었다고밖에 할 수 없다.
이 책은 언론은 공정하지도 객관적이지도 않음을 실제 기사가 작성되는 예들을 통해 보여준다.
다음이 언론인들이 종종을 넘어 아주 빈번히 기레기라 불리는 이유이다.
복사하는 기술만 익힌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이고, 사람들에게 읽히는 ‘가짜뉴스' 혹은 사실확인의 관계없이 오로지 ‘익'의 가치에 입각하여 기사를 생산한다.
조국장관에 대한 언론과 검찰조사의 행태를 보면서 점점 화가 났다. '믿을 수 있는 언론이 없구나'
그 시기에 읽게 된 ‘뉴스는 어떻게 조작되는가?’를 통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사소해 보이는 이슈들까지 거의 모든것들이 대기업과 기득권을 옹호하는 입장에서 쓰여진 글들이며 언론과 검찰이 왜 유착관계에 있는 것인지 이번 사건이 아니였으면 몰랐을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이번 이슈를 통해서 언론에 대한 불신은 커졌다. 동시에 국민들이 깨어있고, 행동을 보여야 바뀔 수 있음을 확인했다. 그 국민들에는 나도 포함된다.
이책과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지만 같은 시기에 읽었던 책의 의 한 단락이 강하게 뇌리에 남았다.
많이 들어본 것 같은 이야기를 들을 때 우리는 안다는 느낌(The feeling of knowing)에 빠지고 그 착각이 사실이라고 믿는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사실이 아니지만 반복되는 정치적 주장이나 광고가 대중의 관심을 끌고, 특히 감정에 호소할 때 더욱 그런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들은 적 있는 것을 또 한번 듣게 되면 익숙하고 아늑한 느낌이 든다. 이 느낌이 기억으로 잘못 인식될 수 있다. 선전의 세계에서는 이것을 ‘새빨간 거짓말(The big lie)’기법이라고 한다. 새빨간 거짓말이라도 자꾸 들으면 진실로 받아들여지게 마련이다.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