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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dupreneur 크리스티나 Aug 08. 2020

나에게 그럴 권리가 있나?

성소수자의 권리

어느 대화의 지점이었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친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나라에 동성애자가 많아지는  같아. 그거  걸리잖아

순간  안에서는 찌릿하는 불편함이 감지되었다.

그게  문제야? 무슨 을 말하는 거야?” 내가 말했다.

에이즈

동성애자가  에이즈 걸려? 그런 경우도 있지만 모두에 해당하는  아니잖아.”

너는 동성애자를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해?”

내가 대답했다.

“그건 누군가가 인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 내가 사랑을 허락받지 않듯 왜 그들이 사랑을 허락받고 인정받아야 해?”(우리가, 아니 내가 뭐라고 그들의 사랑을 ‘인정’할 수 있나? 누군가의 사랑은 허락받고 인정받아야 하나?)


(침묵)

친구가 다시 물었다.

그럼  동성애자 결혼은 어떻게 생각해? 아님 그들이 자식을 갖는 ? 너무 불쌍하지 않아?”

뭐가 불쌍해? 남녀 부모라고 해도 부모 같지 않은, 폭력적인 가정도 많잖아.  키우면 되는 거지

친구가 마지막으로 물었다.

그럼 나중에  자식이...”

 자식이 동성애자라면?”



자식은.  소유물이 아니잖아. 독립적 인격체, 개인의 자유지.  행복을 빌어줄  같아.”

듣고 있던  다른 친구가 말했다.
나는 동성애자들은 모르겠고 결혼을 합법적화 하는건 아닌  같아.”



그리스 시민에는 여자와 아이는 포함되지 않았었다. 인간은 한때 노예제도를 당연시 여겼다.

나와 다름’ ‘소수에 대해 무지했다.



범죄가 되지 않는 이상 누가 누구의 성적 취향을 인정하고 만다고 할 수 있을까?
그들이 소수라고 해서 ‘틀린 ’ ‘판단받아야  ’ ‘배제되어야  ’ ‘인정받을  없는 이라는 생각은 오만이다.


예컨대 후보가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역설할 때, 토론자는 성소수자나 이주노동자의 권리에 대해서 질문해야 한다. 만약 그들의 권리에 대해 유보적으로 나온다면 토론자는 물어야 한다. “성소수자나 이주노동자는 인간이 아니라는 말인가요?” 막연히 성소수자의 권리를 인정한다고 할 경우에는, 동성결혼 법제화에 대한 견해를 물어야 한다. 이러한 연속 질의를 통해서 후보가 해당 사안에 대해 어떤 구체적인 이해를 가지고 있는지 비로소 확인할 수 있다.
-대선 후보와 토론하는 법-
김영민 교수의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책 중에서


성소수자의 사랑은 ‘인권이다. /반의 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사랑을 다른 이들이 ‘옳고, 그름으로 평가하는것에 찬성할 것인가? (물론 당신의 사랑에 어떠한 폭력,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 차원이 있다면 제외하고 말이다. )


기독교는 ‘하느님이 태초에, 남자와 여자를 만든것이  두가지의 ''만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라고 주장한다.

과거 흑인과 백인의 결혼이 금지되었던 시기가 있었다. 이 당시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사람도 결혼만큼은 'no'를 말했다. 태초에 하느님이 서로 다른 종의 인간을 창조하고 서로 다른 대륙에 살게 하였으니 이는 자연에 거스르는 것이며 이렇게 결혼한 부모를 둔 자녀 역시 불행해진다고 생각했다.


성소수자의 사랑을 반대하는 논리 역시 러한 ‘차별적 전제 기반으로 한다.


역사의 시간 속에서 공감의 범위가 넓어지고 지만 여전히 ‘소수자 ‘인권는 취약하다.

 ‘만약 당신이 성소수자라면 당신은 이런 차별적 태도에 찬성하겠는가? 우리 모두는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차별, 편견이 내게 유리한 조건일 때는 정당해 보인다.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나는 과연 편견없이 이 사안을 보고 있는가? 내가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판단을 내리는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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