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탈한 아침
토요일 아침
두유로 만든 그릭요거트에 냉동실에서 그래놀라를 꺼내 휘리릭 넣고 감도 잘라 넣고 아가베 시럽도 쭈욱 뿌린다.
책 한 모금 읽고 요거트 한 모금 먹는다.
남자친구는 주말 아침부터 zoom으로 일을 하고, 나는 에어팟을 귀에 꽂고 Billie Eilish의 노래를 듣는다. 옆에서 누가 일하고 있으니 유유자적 음악, 책, 그릭요거트로 무탈한 오전을 보내고 있는 이보다 더 달달할 수 없는 토요일 오전이다.
매일 아침 스트레칭, 복근 운동, 요가를 한다.
웬일로 어제 자기 전에 요가를 (미리)해서 오늘 아침은 스트레칭과 복근 운동만 했다. 요가하나 안 했을 뿐인데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
요가를 좋아하지만 안 하는 게 더 좋다.
운동은 해도 해도 좋아지지 않는다.
노는 건 해도 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