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오르며

by 박종호


山 오르며 ----- 아름슬픔

낮은 산 사이로 이어진 길
오랜 언젠가 그녀와 앉아 입맞추던 바윗돌 추억
한 곳으로 치닫던 마음걸음
바보만이 누릴 수 있던 단순함과 熱情
작고 하얀 들꽃 핀 길 따라서
나무 그늘 곁으로 걷는다
바람이 불고 풀내가 나고
생각고삐 풀고서 천천히 걷는다
이곳에는 나의 숨이 살아있고
나의 추억이
나의 사랑이
그 무던한 걸음이 살아있다. (9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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