倩女1

by 박종호

倩女1 ---------- 아름슬픔


어여쁜 내 각시

그곳으로 가자

버드나무 늘어진

초록색 바람 벽

새들이 지켜주는

가리워진 신방으로

귀엣말 속삭이는

골짜기 사이

황금빛 흘러내리는

온갖 어둠 헤치어 지는 곳

새들의 노래가

가쁘게 뛰어 슬며시 눈감기는 곳

세어 나오는 긴 숨과 함께

노란 해가 벽 속에 걸리는 곳

버들잎 빗어 내리는 바람 소리가

아련한 폭포가 되어 흐르는

그곳으로

그곳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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