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액추얼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뷰티인사이드 속 겨울 스타일
12월하면 떠오르는 가장 큰 이벤트, 바로 크리스마스.
영화 속 주인공들은 어떤 옷을 입고 크리스마스를 보낼까?
영화 세 편에 등장하는 여섯 캐릭터로 크리스마스 패션 팁을 얻어보자.
1. 러브액추얼리 (Love Actually, 2003)
2003년 개봉한 영국 영화 러브액추얼리.
전설이 된 대표적 크리스마스 영화다.
영화 내내 흐르는 캐럴, 크리스마스 트리 전구 불빛, 그리고 가족과 연인, 친구가 함께 모인 파티 장면은 크리스마스를 정의한다.
# 크리스마스에는 ‘레드’ 불변법칙
코믹한 모습으로 영화 내내 웃음을 선사했던 한물간 록스타 ‘빌 나이’. ‘산타걸’과 함께한 앨범커버 사진. 이 앨범으로 통쾌한 재기에 성공한다. 레드 벨벳 소재와 화이트 퍼로 장식한 타이트한 심플 미니 원피스가 눈에 띈다. 15년이 지난 지금도 충분히 세련된 크리스마스 패션이다.
#‘블링블링’ 파티 의상, 부담스럽지 않게 연출하려면?
어린 나이에 사랑의 고통을 맛본 진지한 연하남, 토마스 생스터의 짝사랑녀 올리비아 올슨. 학교에서 가장 인기많은 그녀답게 영화 속 패션도 매력적이다. “All I Want for Chirstmas”를 열창하는 무대의상으로 반짝이는 소재로 어깨를 드러낸 상의와 캐주얼 일자 청바지를 매치했다.
그녀가 토마스 생스터에게 마지막 작별 키스를 날리는 ‘공항패션’은 머리에 꼭 맞는 앙증맞은 레드 망사모자와 요즘 유행하는 아이템인 ‘양털 후리스’를 걸쳤다. 찰랑이는 생머리를 따라 땋아내린 비즈장식이 포인트를 준다.
#남자들은 그레이 & 브라운 컬러로 ‘꾸민듯 안꾸민 듯’ 멋스럽게
크리스마스에 어떻게 해야 ‘꾸민듯 안꾸민듯’한 멋을 더할지 고민인 남성이라면 러브액추얼리의 콜린퍼스를 참고해도 좋다. 볼드한 짜임의 니트 목도리를 멋스럽게 두르고 브라운 계열의 커다란 일자 코트를 걸친 그의 모습은 시크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동시에 자아낸다.
2.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 2006)
크리스마스의 로맨틱 무드와는 거리감이 있는 패션 영화지만 파리 패션 행사에 참석한 미란다와 앤디의 모습은 참고할만하다. 패션 셀러브리티들이 어떤 옷을 입고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는지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적이고 세련스러운 ‘블랙 앤 화이트 퍼’
판매부수 1위 패션 편집장을 연기한 메릴 스트립은 퍼 소재를 통해 고급스러움과 세련된 모습을 연출했다. 색상은 블랙앤 화이트. 중간 사이즈의 무늬가 들어간 링 귀걸이를 걸쳐 옷과 통일감이 있다. 그녀가 입은 코트는 애니메이션 백한마리 달마시안을 연상시킨다. 파인 원피스에 목걸이는 착용하지 않아 오히려 가볍고 편안해보일뿐만 아니라 더 젊어보이는 효과를 준다.
#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닮은 ‘골드’ 악세서리
크리스마스를 떠올리면 레드만큼이나 빼놓을 수 없는 색상은 골드다. 베이직한 화이트셔츠에 반짝이는 골드 자수가 박힌 벨벳 자켓을 걸친 메릴스트립의 모습. 지나치게 캐주얼하지 않으면서도 활동적이고 시크한 느낌을 자아낸다.
# 겨울 멋쟁이는 선글라스를 쓴다, 가죽 장갑 낀 손으로
“웃기지 마. 모두가 이렇게 살기를 원해”라는 명대사를 날리면서 차에서 내리는 장면. 그레이 퍼 케이프, 선인장을 닮은 블루컬러의 이어링, 틴티드 잠자리 선글라스가 눈에 띈다. 팔꿈치까지 내려오는 가죽장갑은 고급스러움과 보온성 두가지 모두 챙길 수 있는 아이템.
# 크리스마스에도 일한다면, 노출(?)로 일탈하기
까칠한 패션 편집장 밑에서 조수로 일하면서 패션을 배워가는 미란다의 비서, 앤디역의 앤 해서웨이도 ‘크리스마스 패션의 교과서’다. 크리스마스에도 하이힐에 땀이 나도록 일하는 커리어우먼의 면모를 보이기 위해 깔끔한 오피스룩을 입었다. 치렁치렁하게 늘어뜨린 귀걸이, 커다란 골드 브러치 버클, 얇은 벨트로 디테일이 포인트.
# 올 겨울 유행 아이템, 플레어 스커트로 편안하고 여성스럽게
올 겨울 유행 아이템은 바로 플레어 스커트. 앤 해서웨이는 발레복을 연상시키는 타이트한 블랙 블라우스를 코디해 여성스러운 라인을 강조했다. 가득 칠한 레드립으로 메이크업이 눈에 띈다. 포인트로는 골드 미니 클러치와 목걸이가 사랑스러운 감성을 자아낸다.
3. 뷰티인사이드 (Beauty inside, 2015)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상대와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 뷰티인사이드. 주인공 얼굴이 계속 바뀌는 영화에서 변치 않는 단 한가지가 있다. 바로 상대역 한효주의 스타일이다. 따뜻하고 편안한 한효주의 뷰티인사이드 속 스타일링은 겨울의 언제 어디서나 알맞은 패션이다.
#수수하고 따뜻한 스타일에는 색감으로 포인트
배우 한효주가 연기한 홍이수는 화장기 없는 얼굴에 수수한 옷차림을 즐겨하는 캐릭터다. 눈에 띄는 옷보단 단정하고 심플한 코트로 꾸몄다.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요소로 색감있는 목도리를 둘렀다. 주로 낮은 채도의 아이템을 매치해 전체적인 룩과 이미지에 통일감이 느껴진다.
입술까지 올라오는 루즈한 폴라티와 박시한 가디건으로 매치한 모습. 따뜻함과 스타일리쉬함 모두 잡을 수 있는 방법이다. 하의는 답답한 느낌을 피할 수 있도록 롱스커트와 스타킹을 코디했다. 부해보이지 않고 여성스러움을 더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멋부리다 아프지마오
화려한 크리스마스 파티 패션도 좋지만 영화는 영화일뿐. 우선 감기걸리지 않도록 따뜻한 옷차림이 중요하다. 이번 겨울도 매서운 한파가 예상되니 이너와 양말, 모자와 같은 보온성을 줄 수 있는 아이템을 잘 챙겨야 한다. 그래야 얼마 남지 않은 2019년을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글 | 디자인프레스 김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