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열두가지 법칙
유튜브를 시작하고 사람들이 내게 궁금한 질문이 뭘지 고민해봤다.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듣는 질문이 몇가지 있다.
운동, 체중관리, 식단관리 어떻게 하는지다.
전업모델 할 때보다 직장인일 때 2~3kg 정도 체중이 더 쪘다.
몸만 쓸때랑 머리만 쓸때 우리 신체가 다르게 작용했다.
사소한 생활습관이 달라졌기 때문에.
전업모델일 때는 매순간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였다.
내일 촬영이 있다면 최대한 슬림한 상태로 군살없이 가는게 중요하니까
(운동이나 식단관리를 철저히 했다기보단)가만히 있질 않았다.
두 정거장 지하철 거리는 걸어어간다던가
어떤 건물이든 엘레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한다던가
카페에서 마시는 음료는 무조건 티 종류
반면 기자생활은 사람을 만나고 글을 써야하는 일이었다.
만날 땐 주로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고
글을 써야할 땐 자리에 앉아서 꼼짝없이 일해야 했다.
술자리가 많은 기자분(직장인)들이라면 체중관리가 쉽지 않겠다.
9to6 자리에 앉아서 체중관리를 하는 건 정말 쉽지 않다
그 마음 너무나 잘 이해한다.
다이어트, 구체적인 방법을 얘기하기 전에
우리 몸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한다.
왜 다이어트를 하는지.
건강을 위해서? 날씬해지려고? 멋짐, 아름다움을 위해서?
아름다운 몸이란 대체 무엇일까?
조지B피터슨 교수가 지은 '12가지 인생의 법칙'이라는 책과 함께 이 질문을 같이 해본다.
갖고 태어난 얼굴은 살면서 완전히 극적으로 바뀌진 않는다.
하지만 몸매만큼은 왔다갔다 할 수 있다.
미디어에서는 극적인 체중변화를 부각해 보여주기도 한다.
한달만에 15kg감량, 두달만에 30kg쪘다는 헤드라인으로
다이어트 보조제를 홍보하기도 하고
굉장히 인기 많은 먹방 유튜버들, 날씬할수록 경이로워한다.
직업마다 일하기 좋은 체중도 다 다르다.
모델은 아름다운 몸으로 사람들 앞에서 표현하는게 직업인 사람들.
일을 막 배우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익히는 기본기가 있다.
바로 올바른 자세.
초짜모델은 바른 자세부터 익히는데요
똑같은 행동도 똑바른 척추와 자세면 뭔가 달라보인다다.
바른 자세로 워킹과 포즈를 해야 멋져보인다.
똑같은 운동을 해도 살이 더 효과적으로 빠진다.
스쿼트를 하는데 거북목이고 어깨가 비뚤어져있고 골반이 뒤틀려있으면
역효과가 나타난다.
그래서 몸의 발란스 정말 중요하다.
열두가지 인생의 법칙이라는 책 역시
자세가 중요한 이유는 시각적 영역에서뿐만이 아니라 말하고 있다.
책의 저자인 조지B피터슨 작가는 토론토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다.
몸의 보이지않는 부분,
그러니까 심리적 부분에서도 자세가 참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한다.
작가는 바닷가재에서 예시를 든다
바닷가재가 3억5000만년동안 지구에서 살아왔다.
공룡이 6500만년 생존했다고 하는데
바닷가재가 공룡보다 더 오랫동안 지구에서 살아 움직인 존재다.
인간은 그럼 얼마냐고?
30만년밖에 안됐다.
그렇다면 이렇게 오래 생존해온 바닷가재의 머릿속엔 뭐가 있을까?
사회적 지위와 계급에 대한 정보를 처리하는
신경화학이 굉장히 발달해있었다.
다 똑같아보이는 바닷가재끼리도
서열구조가 명확히 머릿속에 심어져 있다는것.
어떻게 바닷가재는 누가 우두머리 랍스터인지
최하위 계급에 속한 랍스터인지 알아보는걸까?
자세였다.
서열에서 최하층에 속한 바닷가재는
패배한 인간의 형상과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패배한 인간의 모습, 어떤게 떠오르나?
어깨가 축 처지고 고개는 푹 숙여진다.
걸음걸이는 터덜터덜...힘이 없다.
바닷가재가 어떻게 그렇게 걷는지
자세히 관찰해보지는 않아서 모르겠지만
자기들끼리 사인이 있을것이다.
활기없고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랍스터는 강자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한다.
그러니까 코가 오똑하고 식스팩이 있고 없고 이런게 중요한게 아니라는 것.
어깨부터 펴야지 랍스터들의 서열에서 최상위 계층을 차지한다는 ㅏㄹ이다.
인간 생태계에서도 마찬가지 아닐까?
우울하고 생기없어 보이는 사람일수록
수많은 종류의 폭력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사람들은 왜 명품옷을 입고 비싼 차에 집착할까?
이런게 있어야 어깨를 더 펴고 고개를 똑바로 쳐다볼 수 있다는 믿음 때문.
모든 것을 가졌다 해도 어깨가 구부정하고 삶에 생기가 없으면
가장 아랫단계의 서열을 차지할것이다.
물론 그러기도 쉽지 않겠지만.
하지만 왜 싸구려 청바지에 값싼 에코백을 메고 다녀도
어딘가 뭔가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면
우린 그 사람을 다르게 본다.
만약 당신이 싸움에서 진 바닷가재처럼
축 늘어진 자세로 다니면
사람들은 당신을 지위가 낮은 사람이라 생각할 것이다.
인간과 갑각류가 모두 가지고 있는
뇌 속 가장 깊숙한 곳의 서열 계산기도
당신의 서열 순위를 낮게 평가할 것이다
그러면 뇌에서 나오는 세로토닌의 양이 줄어든다
행복감이 떨어지고, 불안감과 슬픔은 커진다.
-인생의12가지법칙 中
사람들은 상대방을 평가할 때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 보고
상대방의 서열을 몇초만에 알아차린다.
그래서 오늘의 결론!
자세를 바르게 하기
저도 바른 자세를 찾고 그걸 유지하기까지
한 15년 걸린것 같다.
요가를 통해서 정말 많이 몸을 고쳤다.
이게 정답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필라테스건, 요가건, 수영이건, 헬스건
다 각자의 방법들이 있을것이다.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바른자세, 척추 교정법들도 다 다를것이다.
이 방법들을 무리가 안가게 해보면서
어떻게 하면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
거북목, 굽은어깨를 교정할 수 있을까
신중히게 고민해보시길.
절대 조급해하지 마라.
단순히 체중을 감량하는 다이어트가
우리가 평생 풀어야할 숙제가 아니라
우리 몸에 맞는 바른 자세를 찾자.
바로 우리가 영원히 풀야하는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