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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아 Aug 07. 2024

돈 없는 남자가 대한민국 최고 탑스타와 결혼한 비결

생각해보면 가장 인기가 많았던 때 가장 일이 많았고, 바빴다.

당연한 얘길지 모르지만 백수일수록 연애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다.

윤아님은 제외

반면 돈이 많고, 일에서도 잘나갈수록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꼬인다. 그만큼 왕성한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만날 기회도 많고, 주변에 입소문이 난다.

(잘나가도 지인 바이럴이 되는 세상이다.)


자기 자존감과 자신감이 높아져서, 적극적으로 대쉬도 하고 사람 만나러 왕성하게 떠돈다.


이건 여자나 남자나 나이 불문하고 해당하는 사항이다.

(40대 50대 넘어서는 어떤지 모르겠다.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일상에서 사람이 만나지지 않는다는 건  본인의 삶이 지나치게 단조롭다는 뜻이다. 그 단조로움이 좋아서 그렇게 살고 있다면 그냥 그대로 살아라. 다만 뭔가 사람을 만나보고 싶고, 연애를 시작해보고 싶다면 두가지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일에서 더 최고가 되도록 왕성하게 노력할 것.

둘째, 일상의 틀을 바꿔보려는 시도를 기울일 것.

좋은 사람 한명 만나는 것도 엄청난 에너지와 힘이 드는 일이다. 나이가 들수록 더 어렵다.


대부분 첫번째 노력도 두번째 노력도 안하고, 그냥 이대로 살거라며 언젠간 인연이 운명처럼 다가올거라 믿는다.


미안하지만 인연은 계절이 아니다.

기다린다고 알아서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 거다.


나는 친구들에게 소개팅 주선을 많이 하는 편이다.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아도 내가 먼저 나서서 각과 사이즈를 보고, 남과 여를 붙여준다.


대학교 때 다리 놔준 친구 두명은 (여자는 나와 대학 동기, 남자는 고등학교 동창이었다) 8년의 연애를 끝내고 결혼해서 알콩달콩 잘 살고 있다.

최근에 소개팅을 주선한 친구도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다.

친구들이 모두 하나둘 결혼하는 상황인데다, 모이면 이제 모두 유부녀들이 되어 결혼생활 수다만 떨어 혼자 할 말이 없어 침묵하고 있었다. 어딘가 씁쓸하고 외로워보이길래 소개팅을 시켜준다고 했다.


그 친구는 기꺼이 소개팅을 하러 나갔고, 성공적으로 성사되어 현재 6개월 넘게 교재 중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적극적이지 않다.

먼저 소개팅 해달라고 말도 안하고, 소개팅을 시켜주지도 않는다.


심지어 내가 친구에게 소개시켜준 오빠는 우리 모임에서 아는 사람이 있었다. 그 오빠를 친구에게 소개시켜줄거라고 하자 갸우뚱 거렸다.


사람 심리를 잘 몰라서 그런다.

사람 심리를 파고들자.


내가 이 글의 초입에 백수일수록 연애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했는데, 그 주장을 완벽히 뒤집는 유명한 사례가 있다.

이효리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탑스타 남편이 된 이상순이다.


이효리가 이상순이라는 남자와 결혼한다고 했을 때, 전국민이 깜짝 놀랐다.


도대체 그가 누구기에.

(물론 그가 백수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이상순은 인디계에선 유명한 뮤지션이었고,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아티스트였다. 하지만 대중 가요계에서의 이효리와의 입지를 비교해봤을 땐 사실 무명에 가까웠다.)


이상순의 매력은 첫눈에 봤을 때 잘 모른다. 뮤지션이고, 키가 크고 풍채가 좋다는 것밖엔.


인상이 좋고 웃는 모습이 편안하게 다가온다는 점도 있다.

그 다음에 그가 말하는 것을 듣고, 대화방식을 살펴봤을 때

왜 이효리가 선택한 남자인지 어쩐지 납득이 가기도 한다.


여기선 이효리의 가정환경도 살펴봐야 한다. 이효리는 가난한 가정형편 탓에 어릴적부터 부모님의 눈치를 보며 자랐다는 이야기가 알려져 있다. 그녀의 아버지는 극도로 예민했고, 엄마와 너무 많이 싸웠다는 과거가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집 안에서 남성의 폭력성과 예민성을 보고 자란 여성은, 남성을 고를 때 '안전'이 최우선이다.


그래서 이효리에겐 이상순이야말로 최고의 남편감이었을 것이다. 절대 집안에서 먼저 큰소리를 낸다거나, 싸움을 일으키지 않을 성격이기에.


이렇듯 인연이란 겉으로 보기엔 전혀 이해가 안갈듯 하다가도 잘 뜯어보면 수학공식처럼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점들을 채워주고, 보완해주는 것.

그게 바로 사랑이고 평생 인연 같다.


만약 마음속에 품고 있는 짝남/짝녀가 있다면, 그 사람의 본질적인 결핍이 무엇일지 깊이 고민하고 관심 가져보자. 관계에 있어 진전이 되는 힌트가 떠오를거라 생각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11iZcYbq_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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