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이 다가옵니다.
명절 증후군이라고도 하더군요.
인터넷에 떠도는 글 보면 시댁 가기 싫다는 글들이 많습니다.
명절 때문에 이혼하고 싶다구요.
그래서 결혼할 때 부디 시댁 식구들 잘 살펴보라 조언했습니다.
시댁 가는 게 그리 싫으시면 애초에 왜 그 싫은 가문의 남자와 결혼하셨나요? 처가 가는 게 마음에 안든다면 왜 그 가문의 귀한 딸과 결혼했는지요?
결혼 전에 몰랐다구요?
몰라선 안됩니다. 면밀히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상대방 집안 어르신들 과연 내가 감당 가능할지,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어야 합니다.
시댁 어르신 싫어서 파혼하는 경우도 여럿 봤습니다. 나중에 이혼하는 것보다 현명한 선택입니다. 남자도 물론 마찬가지고요.
상대가 좋아서, 상대 하나만 보고 한 결혼이라구요?
바다 건너 서양 문화권에서라면 꽤나 당연한 말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한민국에서의 결혼은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집안 어르신들이 다 나서는, 가문과 가문의 결합입니다. 그래서 상견례 과정도 험난한 과정을 거쳐 이뤄지는 것이랍니다.
이런 풍습과 전통이 마음에 안든다고 싸워보려고, 다 뜯어고쳐보려고 독립 투사처럼 나서는 분도 봤습니다. 물론 개인의 취향 존중합니다. 그러나 추천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각 나라마다 조상들로부터 내려온 전통이라는 게 있습니다.
추석에 빨간날을 정해준 것도, 우리 조상이 물려준 전통 중 하나입니다.
조상들이 물려준 빨간날에 쉬는 건 좋으면서, 조상들이 물려준 전통(가족들을 만나며 추억을 쌓는 일)을 하기 싫다면
앞뒤가 안맞습니다.
그렇게 상대방 측 부모님을 찾아뵙기 싫다면 차라리 일 해야 한다면서 근무하는 건 어떨까요?
적어도 스트레스는 덜 받을 듯 합니다.
요새는 부부가 흩어져서 각자 집안의 양가 부모님을 뵙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이 없어서 부부싸움의 소지가 될 가능성이 다분하지만, 이 또한 나쁘진만은 않은 방법입니다.
꼭 그래야겠다면요.
명절 날 부모님 찾아뵙는거 말고 다른거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눈치 보지 말고 합시다.
하지만 양가 부모님께 받은게 뭐라도 있다면 최소한 눈치는 보셔야 할 듯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기댓값이라는 게 있습니다.
결혼할 때, 자녀들이 부모님께 기대했던 부분이 있을거고 부모님 또한, 결혼생활을 하는 자녀들에게 기대하는 점이 있습니다.
서로 주고받은 게 없다면 기대 또한 없습니다. 그러니 실망할 것은 더더욱 없지요. 아주 바람직하고 건강한 관계입니다.
서양의 부모 자식 관계가 딱 이렇습니다. 20대 이후 대부분 독립해 너 알아서 살아라 하고 간섭하지 않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영란법이란 게 있습니다.
공직자에게 어떠한 기대가 있으니까 뇌물을 주고,
공직자 입장에선 뇌물을 받았으니 그 기대를 충족시켜야 하니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서로 주고받지 말자고 법으로 정해놓은 겁니다.
결혼한 상대방 부모님께서 본인들에게 뭔가 바라는 게 있다면, 본인들이 뭔가를 받아서 일겁니다.
그들이 부담스럽다면 아무것도 받지 마십시오.
전셋값 지원이라든가, 용돈이라든가, 꾸역꾸역 보내주는 반찬들도, 연락들도 받지 마세요.
부모님 유산도 받지 않겠다 선언하십시오.
결혼할 배우자의 부모님이 원하지 않는 반찬을 굳이 보내주겠다 우기는, 기본적인 소통조차 안되는 분이라면 그냥 결혼을 하지 마십시오.
저는 시댁 가는게 좋습니다.
남편 또한 처갓집 가는 걸 좋아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부모님이기 때문입니다.
시댁 가는게 좋은 또 다른 이유는, 별 것 안합니다.
식사 전 수저 놓고, 다 먹은 자기 그릇 설거지통에 갖다놓는 게 전부입니다. (그 집 남자들이 설거지 합니다.) 제삿상에는 과일밖에 없습니다.
자랑이 불편하실까요? 자주 말씀드리지만 피나는 노력의 결실입니다. 제가 그런 집안과 결혼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제사나 시댁이나 조금 빡빡할 것 같다 싶으면 집에 아무리 돈이 많대도 바로 손절 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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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본인에게 감당 가능한 것을 선택하십시오.
썰을 더 풀자면, 시댁엔 어머님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저희 시어머니는 아기 낳기 전, 신혼집에 단 한번도 오지 않으셨습니다. (아기 낳은 후에는 부탁드릴 때만 아기 돌봐주러 자주 오십니다. 이 또한 너무 감사합니다.)
오죽하면 제가 잘 살고 있다는 거 보여드리고 싶어서 "한번 놀러오세요~"라고 초대하자, 신혼집 근처에서 식사 약속이 있는 날, 시댁 식구들과 다 같이 한번 슥 둘러보고 간 게 전부입니다.
어머니는 저를 보시면 언제나 “영화배우 같다", "연예인 같다"고 칭찬하십니다. 그런 어머니를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래서 어머님 생일엔 미역국이라도 끓여 갖다드리곤 합니다. 친정 엄마한테도 그렇게 하지요. 제가 하고 싶어서요.
모든 어르신들이 그렇듯 존경할 점이 있습니다.
저는 저희 부모님 존경스럽고, 저희 시댁 어르신도 존경스럽습니다.
30살 넘어서도 자기 부모 함부로 여기고, 무시하고, 원망하는 짜친 인간들이 배우자 부모님도 무시하고 깔봅니다.
배우자 부모님을 미워할 이유가 뭐가 있을까요?
요즘 며느리 눈치 보는 시어머니들도 많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본인 시어머니한테 당한 시집살이가 꽤 모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며느리들한테 단 한번도 싫은 소리 한 적이 없으십니다.
기본적으로 좋은 분입니다. 그런 좋은 어머니를 둔 아들과 결혼했습니다. 그래서 결혼생활이 평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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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할 때 상대방 가족들 잘 살피시길 바랍니다. 우리나라에서의 결혼은 아직도 배우자 가족들 영향이 셉니다.
아직도 구석기 시대 마인드로 여성을 종으로 생각하는 집안이라면 재빨리 손절 치시지요.
남편이 어머니를 대하는 태도나, 시아버지 될 사람이 시어머니께 하는 행동 잘 관찰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복이 있게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른들께 잘 하고, 이웃들에게 작지만 베풀면서 살면 복이 저절로 찾아옵니다.
지나가는 개구리한테 돌을 던지면, 그 돌을 언젠가 본인이 맞을 날이 오지만, 사람들에게 잘 하면 스스로에게 돌아옵니다.
세상의 이치가 그렇습니다.
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서 복 있게 살도록 노력해보길 바랍니다.
요약 :
결혼 전에는 상대방뿐만 아니라 그 가정과의 관계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혼 후 가족들과의 갈등은 관계의 큰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니 상대방 가족들을 잘 파악하고, 내가 감당할 수 있을지 충분히 고민한 후 결정을 내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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