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렸다.

by 스몰빅토크

모델과 기자로 살아가면서 가장 재밌었던 것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는 것이다.


시간과 공간에 제약없이

하고 싶은걸 하는 삶을 꿈꾼다.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걷고 싶을 때 걷기

공부하고 싶을 때 공부하기

먹고싶을 때 먹기

등산을 가고 싶을 때 가고 싶다.


"그러려면 금수저로 태어났어야지"

"로또 한번 사봐. 그나마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겠네"

"한심한 한량 생각이다. 일하지 않는데 어떻게 돈을 벌어"


충고하는 주위 사람들은 훌륭한 가설 검증자다.

이 말에는 세가지 틀이 있다.


1. 시간과 공간의 자유에는 '돈'이 필요하다는 전제

2. 당장 빠르고 확실하게 '돈'을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은 '복권당첨'

3. '노동'은 사무실에 근무하고 나인투식스의 출퇴근 시간 속에 이뤄진다는 개념


글쓰기 중에 그린 그림. 즐겁기 위해서 그렸다.

이 생각 셋에는 공통적인 개념이 있는데,

돈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받는 것'이라는 생각.


즉 '내 시간을 정비례한 금액을 계산해 회사로부터 돈을 교환한다는 개념'이다.

그렇게 번 돈은 다시 수많은 물건들, 정보, 서비스들, 여행상품들과 교환한다.


내 시간의 가치를 계산해 금액을 매기는 공식은 누가 결정하나?


당신이 프리랜서라면 클라이언트가,

창업가라면 시장의 고객들이 결정할 것이다.

이들은 보유한 능력과 상품을 얼마정도의 가격으로 지불할 것인가는 시장에 맡긴다.


하지만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그 어떤 세계 최고의 회사에 있건

돈을 주는 상대가 고정돼 있는 이상,

한 사람의 시간의 가치는 기업에서 결정할 것이다.


이 견고한 시스템이 가진 가장 큰 맹점은,

노동자가 정해진 시간(양)을 채우기만 하면

노동 생산성(질)을 높이는데는 크게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오늘날 기업들은 각종 평가와 인사시스템, 직원 복지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달려들고 있다.


직원들의 창의성과 만족도를 최대한 보장하면서 성과를 투명하게 보장하는 방식이다.

우수한 인재들을 모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선망하는 최고의 회사, '구글'에 사표를 던지고

요리사의 길을 택한 안주원씨.

http://www.hani.co.kr/arti/society/women/689722.html


그가 일을 하면서 들었던 의문은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그 댓가로 회사가 정한 금액을 받는다'라는 사실일 것이다.


글로벌 세일즈 매니저로 최고의 경력을 쌓다가

김을 해외로 수출하는 사업을 시작한 '오션스 헤일로'의 이신형 대표도 들었던 의문도 이와 비슷했다.

http://naver.me/5P5qR226


명석한 두뇌, 뛰어난 직장 커리어가 만들어낸 결과 아니냐고?


'명문대', '대기업'이라는 타이틀에 관심을 갖기 때문에 프레임을 짠 것 뿐이지

대학을 자퇴한 뒤 평생 직장을 갖지 않고 창업에 성공한 사업가도 있었다.

http://naver.me/FbGPiCxh

역시 조회수가 낮다.

박현호 대표는 위의 두사람을 뛰어넘는 수익을 창출한 사업가인데도 불구하고

'명문대'라던가 '신의 직장'이라는 수식어가 없어 집중도가 확 떨어지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는 이렇게 수없이 많은 사업가들이 있다.


이들을 보면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목표를 이루면 된다.

는 믿음이 생겼다.

이렇게.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재밌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고도 토키오 작가의 '부의 추월차선-직장인편' 중 한 페이지.

( 직장을 다니면서도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승진해서 임원이 되겠다고 집착하지 않거나,

몸이 너무 피곤해서 모든것을 포기하고 싶지만 않다면 말이다)


물론 내가 하는 말들은 다 너무 가소롭게 보일 것이다.


기자 선배들(대중매체 언론인들이란 가장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시선에 맞춰 생각하는 집단이다)에게

발제 아이템을 올리고 기사 데스킹을 받을때마다

취재원이 명문대 타이틀과 좋은 직장 경력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얼마나 그들의 성과가 과소평가되는지 끝없이 봐왔기 때문이다.


아마 인류의 99%가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 직장생활 과정을 겪으면서

프로그래밍한대로

세상이 수직적인 단계에 불과하고

상대방을 누르는 경쟁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인 셈.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아, 저는


걷고 싶을 때 걸을 것이구요

말하고 싶을 때 말할겁니다.

생각만해도 배가 아픈 직장 상사들과 일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끝없이 내면의 두려움을 허물고

편견을 해결해가면서 살아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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