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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아 Jul 16. 2018

불행의 짝꿍은 산만함

"나랑 사귀었던 여자애들은 다 자기 꿈 이뤘어.
그러니까 너도 될거야"

"그건 너가 그런 여자들을 좋아했던거지.
네가 도와줬다기 보단."

"어쨌거나"

산만할때 불행해진다.
불행할 때 산만해진다거나.
두개는 분명 서로 친밀해.

그럴 시간에 치열해지자.
구덩이 들어갈 시간에 더 간절해지자.
자존심 부릴 시간에 매력이나 키우자.

나는 더욱더 허무맹랑한 미래를 아무렇지 않게 떠벌리고 다닐테다.
한번 증명해보일거다.

스스로 안돼 못해 절대 불가능 
이라고 세워뒀던 벽을
어떻게 뚫어나가는지
보여주고 싶어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치열하고
행복하고 산뜻하고 즐거운 존재가 되고싶어

산만하지 않게 해줘.
방해하지 말아줘.


'이렇게 귀여운 날 누군간 먹여살리겠지'

아티스트가 되려면 적어도 이정도 배짱이 필요하다.

넌 내가 무용하다는 생각했을지 몰라.
돈만 축내는 허영심 막대기라고.
하지만 틀렸다.
기본적으로 난 식비가 안들거든.


뿐만 아니라 엄청난 아웃풋을 창조해 낼거거든.
또한 평생 미모에 집착할거기 때문에 죽을때까지 최선을 다해 아름다울거거든
일시적인 껍데기에 힘주기와는 다르다고
알겠냐


쓸모없고 아름답지 않은 존재에서
점차 점차 점차 
정말 필요한데다 독보적인 캐릭터로 거듭나는데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시간이 걸릴것이다.

길은 있다 
반드시

을지로 십분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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