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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지상주의

껍데기와 허울

by 스몰빅토크

예쁜사람들을 보면 예뻐서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성형수술을 해서 얼굴의 단점들을 고치고 싶진않다.

싸가지 없어 보이는 이미지를 좋아한다.
하지만 기쎄고 목소리 큰 사람, 쓸데없는 말 너무 많이 하는 사람은 정말 싫다.
같은 공간에 있는 것조차 괴로울 정도.

그들을 비난하는게 아니라
단지 취향이 아니라는 뜻이다.

정말이지 취향의 문제.

그런 의미에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라던가
외모지상주의
류의 콘텐츠에서 주장하는 문제의식은 다소 유치하다.

너무 얇달까.

차라리 아이필프리티(I feel pretty_2018) 같은 영화가
더 나아갔다.


한국에서 얘기하고 있는 외모지상주의란
:
"너 못생겼어"
"이런...상처야...나도 예뻐질 수 있다구!"

~환골탈퇴해 어떻게든 예뻐진다~
주위에서 여신취급
"너무 예쁘다 나랑 사귀어줘"
"어머. 난 달라진게 없는데...내면을 보지 못하는 나쁜 사람들 같으니라구"

~비련의 주인공은 여신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류의 상처받기~
~피해의식에 따른
외모지상주의의 폐해 고발~
~어떻게든 사랑의 힘으로 극복~

루트/
전형적인 고지론(高地論).


2006년 영화 미녀는 괴로워,
2004년 드라마 두근두근 체인지
10년이 지났다.

유독 외모지상주의라는 주제의식에 대한 한국 콘텐츠는
끝없이 반복하는 지겨운 자가복제만 늘어놓고 있어서 정말 신물이 나.

이런 플롯이야말로 성형수술과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는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고 생각한다 난.
우리나라에서는 마이펫다이어리 같은 드라마는 언제쯤 찾아볼 수 있을까.
할머니 모델에 대한 이야기라던가 플러스 사이즈 모델 성장기 같은 걸 써보란 말이야.
죽어도 망가질 수 없는 지루한 미녀는 이제 진짜 그만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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