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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eelancerKorea Nov 13. 2019

브런치 '1만 구독자' 영화 전문가

[라라 프리랜서] 김동진 작가 인터뷰


'쓰는 삶'을 이야기하다

김동진 작가 인터뷰





우리는 학교에서, 직장에서, 또 여러 분야의 모임에서 수백 번 ‘자기소개’를 하며 성장한다. 세상에 ‘나’란 존재를 알리는 첫 번째 관문은, 바로 자기소개를 잘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자신을 소개하는 방법 또한 다양해져서, 가히 ‘자기 PR 시대’가 열렸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


하지만 이렇듯 수많은 자기소개에도 공통점은 있다. 명사로 본인을 정의하는 것이다. “나는 마케터입니다” 혹은 “디자이너입니다, 기자입니다, 선생님입니다” 등등- 가장 직관적이고 확실한 방법이기에 그렇다.


그런데 여기, 본인을 ‘쓰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사람이 있다. 어떠한 글을 쓰고 있다, 라는 동사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사람. ‘쓰는 행위’ 자체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


영화 에이전시 경력을 거쳐 현재는 여러 영화 관련 소셜 모임과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는 김동진 작가 이야기다.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나 ‘쓰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왔다.




대학 졸업 후 영화 관련 에이전시에서 직장생활을 했었다.
어떤 계기로 ‘영화인’의 길을 걷게 되었나?


'쓰는 사람' 김동진 작가의 책상. 3면 가득히 붙은 영화포스터가 눈에 들어온다.


원래 남들처럼 대기업 입사를 꿈꾸던 경영전공 학생이었다. 그러다 막연한 조급함 속에서 대학교 3학년을 마칠 때가 되어서야 뒤늦게 연합동아리와 같은 대외활동을 찾아 들어갔다. 이름은 거창했지만, 회원들 각자 TF팀을 꾸려서 연사 강연이나 파티 등 각 팀이 하고 싶은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곳이었다. 그때 처음으로 내가 무엇을 진정으로 하고 싶은지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이 싹텄던 것 같다.


나는 학점도 좋지 못했고 스펙을 갖춘 사람도 아니었다. 단순히 영화산업 분야에 관심이 있었고, 영화에 대한 감상평을 블로그에 하나둘 올리며 ‘쓰는 일’을 시작하게 됐다. 이후 맥스무비객원기자 자리에 덜컥 합격하며 본격적으로 내 삶의 궤도가 바뀌었다.


객원기자로서 영화산업의 여러 분야를 취재하면서 영화마케팅에 관심이 생겼다. 과후배의 추천으로 한 사단법인이 운영하는 6주 12강짜리 영화마케팅 클래스도 들었다. 현업에 계신 분들의 수업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꿈을 키워나가다 영화 홍보대행사에 입사했다.


당시 정말 재밌게 일했다. 주로 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했는데, 내가 아이디어를 내고 카피 문구를 짠 영화가 관객 앞에 선보일 때면 큰 보람을 느꼈다. ‘내 손길이 닿아있는 영화’라는, 나 혼자만 느낄 수 있는 성취감과 자부심이 있었다.



꽤 만족스러운 직장생활을 했던 것처럼 들린다.
그런데 왜 ‘퇴사’했는가?


하나의 영화가 개봉하기까지 여러 회사들의 크고 작은 노고가 담긴다. 내가 근무했던 온오프라인 홍보대행사뿐만 아니라, 예고편 제작, 포스터 디자인, 팸플릿 배송 등 영화예산 규모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하나의 영화에 다양한 회사가 연계돼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입/배급사를 중심으로 나머지 각 분야의 회사들이 계약관계로 외주 일을 하게 되는 것인데, 일을 하면서 대행사에서의 업무가 어느정도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야근이 잦고 체력이 많이 필요한 일이다 보니 근무환경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퇴사하게 됐다.



퇴사 이후 프리랜서의 삶을 살고 있다.
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김동진 작가가 <관객의 취향>에서 진행하는 '써서 보는 영화' 모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시작된 프리랜서 삶이다. 미리 다음 방향을 정해놓고 퇴사하는 것이 안정적인 선택이었겠지만 그때는 일단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하지만 워낙 취업 시장이 어렵다 보니 커리어의 단절이라고 느낄 만한 공백기가 길어지기 시작했다. 생계유지를 위한 활동이 필요했고, 그렇게 영화모임과 외부적인 활동들을 늘려가게 됐다.


먼저 건대 근처 ‘생산적 헛소리’라는 독립서점에서 한 달에 한 번 ‘비밀 영화 탐독’을 진행하고 있다. 분기별로 주제에 따라 선정한 영화를 함께 보고, 해설을 곁들인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지난 3분기 주제는 ‘문학’이었고 이번 4분기는 ‘SF,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다.


서울대 근처 ‘관객의 취향’ 독립서점에서는 4주짜리 영화 글쓰기 강의를 한다. 이미 본인의 소셜에 글을 쓰고 계신 분들도 오시고, 쓰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겠다는 분들도 오신다. ‘우리는 누구나 쓸 수 있고, 쓸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하며 막연히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기록을 남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글쓰기 강의를 시작한 건 책방 사장님의 감사한 제안 덕분이었다.


연남동 ‘서점, 리스본’에서는 목요일 독서실 모임을 진행한다. 정해진 시간 동안 각자 좋아하는 책을 읽은 뒤 책에 대한 소감을 나누는 자리다. 이 모임을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좋은 책들을 많이 알게 됐다.


다음 달과 내년 1월에는 <신세계아카데미>에서 ‘당신도 영화리뷰를 쓸 수 있다’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영화를 어떻게 하면 더 깊고 넓게 볼 수 있을지’에 대한 내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고, 영화와 관련된 글 쓰는 방법을 소개하는 입문자용 글쓰기 클래스다.



자칭 ‘셀프영업 꿈나무’의 영화글 연재 <1인분 영화>도 독특하다.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들로 가득한 그의 노트는 '좋은 글'의 요람이다.


스스로 더 많은 양질의 글을 꾸준히 쓰기 위해 진행하는 작은 프로젝트다. 매월 사전에 구독 신청을 받고, 4주간 월수금마다 신청자의 이메일로 글을 보내 드린다. 매주 한 편의 영화를 선정해 리뷰를 쓰는 ‘이주의 동진픽(월)’, 새로운 국내외 영화 소식을 정리한 ‘개봉되지 않은 영화(수)’, 영화 에세이 ‘여기 영화 하나 추가요(금)’로 이뤄져 있다.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구독자가 아주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1인분 영화>를 따로 출력해서 읽는다는 분도 계시고 한 번에 3개월 단위로 신청하는 분도 계신다. 지난 8월에는 한꺼번에 10개월 치 구독료를 입금하신 분이 계셔서 반강제로 내년까지 계속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웃음)


<1인분 영화> 신청 공지는 매달 말 김동진 작가의 인스타그램과 브런치에 올라온다.



많은 이들이 꿈꾸는 프리랜서의 삶이지만,
이상적인 프리랜서 삶과 현실의 간극도 있을 것 같다.


사실 지금 참여하는 소셜 모임이나 소규모 클래스만으로는 생계유지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비정기적으로 잡지나 매체에 기고 활동도 하고, 일일스태프 같은 아르바이트도 뛴다. <1인분 영화> 연재도 이런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냉정하게 보면 백수에 더 가까운, 말 그대로 ‘셀프영업’을 할 수밖에 없다.


특히 미디어 환경이 많이 바뀌면서 주로 이미지나 영상콘텐츠를 소비하지 않나. 하지만 나는 글을 쓰는 것이 내 유일한 재능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때때로, 과연 글을 쓰는 행위가 요즘 시대에 호소력이 있을까에 대한 원론적인 고민에 직면한다.


‘읽는다’는 것은 어떠한 글을 읽을 용의가 있는 사람이 본인의 시간을 기꺼이 투자해야 이뤄지는 행위다. 영상을 ‘보는’ 것 대비 진입장벽이 높고 대중적이지도 않다. 글쓰기를 투입대비 산출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어떠한 글을 오랜 시간 정성스럽게 써도 이 글을 읽을 사람은 소수로 한정돼 있다는 생각을 떨치기가 어렵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요즘 내 최대 고민은 ‘지속 가능한 글쓰기’에 대한 것이다.



지속가능한 글쓰기라면 작가님의 ‘브런치’ 만한 곳이 어디 있나.
구독자가 1만2천명이 넘었던데.


카카오임팩트 주관의 크리에이터스데이 2019 <카카오브런치> 행사. 브런치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서 애정이 뿜뿜!


남들보다 브런치를 일찍 시작한 것이 비결이랄까.(웃음) 2015년경부터 꾸준히 글을 써온 것이 어느덧 800여 개에 이르렀다. 브런치에 쓴 글을 모아서 작년에는 <그 영화에 이 세상은 없겠지만>이라는 책도 출간했으니, 내겐 의미가 깊은 공간이다.


구독자가 몇 명이든, 조회 수가 몇이든, 그중 실제로 몇 명이 전문을 읽든, 그 어떤 사실들에도 변하지 않는 건 오직 ‘쓰는 사람’이라는 정체성뿐이다. 브런치는 미완의 글을 끼적거리는 내게도 ‘작가’라는 호칭을 붙여주고, 내 삶을 버티게 해주는 수많은 문장을 안겨주었다. ‘영화를 보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라고 쓴 것도, ‘영화의 이야기는 보려고 한 만큼만 보인다고 믿습니다’라고 쓴 것도. 모두 ‘나만 쓸 수 있는 문장’인 지는 모르나 ‘내가 쓴 문장’들인 건 맞다.


생각해 보면 이 세상의 위대한 역사적 사실들은 주로 기록을 통해 알려졌다. 13살 소녀 안네가 쓴 일기가 나치 치하를 살아냈던 유대인들의 자서전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처럼 좋은 글의 힘을 믿는 한, 매 순간 무엇인가를 기록하는 한- 계속해서 ‘쓰는 사람’의 길을 걷고 싶다. 그 길을 나의 작지만 큰, 브런치와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다양한 소셜 모임과 강의, 멈추지 않는 글쓰기.
이토록 본인을 열정적으로 만드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소통과 공유'는 김동진 작가를 세상 밖으로 꺼내주는, 그야말로 열정의 촉진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2018)>을 예시로 들고 싶다. 나는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을 2번 읽었고, 극장에서 8번을 봤으며 이후 출시된 블루레이를 구매해 십수 번을 반복해서 봤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이 영화를 좋아하고 잘 안다고 생각해도, 막상 모임을 하면 내가 생각하지 못한 관점에서 포인트를 집어주시는 분이 항상 계신다. 혼자서 하나의 영화를 아무리 100번을 볼지라도 나만의 영역에서만 본다는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반드시 그분이 영화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계신 것은 아닐 것이고, 오히려 나와 달리 영화를 처음 감상하신 것일 수 있다. 여러 번 봐서 이 영화를 잘 안다고 생각했던 나도, 미처 생각하지 못하거나 간과한 것을 누군가는 짚어낼 수 있다. 각자가 살아온 삶의 환경과 가치관에서 형성된 인사이트가 모두 다르기에 그렇다. 그러니까 영화를 같이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을 할 때, 나 혼자서는 생각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발견. 그 자체가 자극을 준다.


글도 마찬가지다. 내가 글을 쓰고, 또 소셜과 강연을 통해 글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 자체가 나만의 세상에서 나를 꺼내준다. 내가 알고 믿는 것에만 머무르지 않게 해주니, 그 자체가 엄청난 보람이고 멈추지 않는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본인이 프리랜서다 보니
모임에서 조언을 구하는 ‘퇴사 희망자’ 직장인들도 많을 것 같은데.



‘본인이 진정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직장 생활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으시다 보니, 이런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은 것 같다. 마냥 쉬고 싶어서 충동적으로 하는 ‘무작정 퇴사’는 주로 만류하는 편이다. 물론 퇴사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퇴사 후의 방향이 어느 정도 정해지고 나서 퇴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퇴사 후에 명확한 방향이 없어 힘들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막상 “퇴사했다” 하시면 일단 박수쳐 드린다.(웃음) 요즘엔 개인의 자아실현을 돕는 소셜 모임도 많아졌고, 굳이 모임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영화나 책 등을 통해 최대한 자신을 넓힐 수 있는 통로가 많다. 퇴사 전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지만, 일단 퇴사 후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쉴 수 있는 한 편안히 쉬시길 바란다.



글쓰는 프리랜서로서 가장 힘든 점이 궁금하다.
정책 등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정책적인 것보다 사회적인 분위기를 말하고 싶다. 무형의 콘텐츠나 창작물을 대하는 국내의 전반적인 인식과 대우가 외국에 비하면 조금 열악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사람들이 유튜브를 볼 때도, 하나의 영상을 굉장히 쉽게 만드는 것으로 여긴다. 영상을 만들기 위해 긴 시간 구상하고, 촬영하고, 편집하는 등의 숨어있는 노고를 보지 못하는 것이다.


하물며 글은 어떻겠는가. 특히 원고료는 최저시급처럼 계량화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 그렇다. 그래서 각 매체나 기관마다 원고료의 기준도 다 다르다. 콘텐츠를 만드는 활동에 대해서 너무 쉽게 인식하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작은 바람이 있다.



얼마 전 프리랜서코리아에 가입했다고 들었다.



가입 시 본인의 분야나 재능과 맞닿아 있는 키워드를 많이 선택할 수 있는 점이 참 좋더라. 그 자체가 ‘내가 이런 사람이고, 어떤 일을 할 수 있습니다’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장치 같다.


물론 어떤 플랫폼이든 특수성이나 장단점은 있을 수 있지만, 프리랜서코리아는 플랫폼 자체가 부각 되는 게 아니라 그 플랫폼을 이용하는 프리랜서들, 그 플랫폼을 통해서 자신의 능력을 공유하고 알리고 싶은 사람을 빛나게 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신의 홈페이지나 소셜 계정도 함께 공개할 수 있으니, 어떤 굉장한 포트폴리오나 광고가 없더라도 프코 계정 자체가 나를 알리는 얼굴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는 프리랜서에게 프로젝트에 대한 동기 부여를 높이고, 프리랜서 각자의 재능이나 역량을 더 끌어낼 수 있는 선순환 구조인 것 같아 반가웠다. 이런 프코의 본질이 변하지 않도록 오래 잘 자리 잡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는가?


작년 출간된, 김동진 작가의 <그 영화에 이 세상은 없겠지만>. 문득 다음 책이 궁금해진다.


가장 당면해 있는 계획은 ‘브런치 북 프로젝트’ 공모전을 무사히 마치는 것이다. 내년에는 내 저서를 한 권 더 내고 싶은 마음에, 일단은 브런치 공모전에 몰두해 있는 상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계획은 프리랜서와 전문적 커리어에 대한 ‘투트랙’을 잘 실현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모임과 강연을 잘 소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영화업계에서 전문적인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프리랜서와 직장인의 영역을 넘나드는 성공적인 투트랙 삶을 살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얼마 전 한 술자리에서 지금과 비슷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때 내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꼭 이름이 같아서 만은 아니고 영화평론가 이동진 님만큼 영화계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답한 적은 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거창하고 추상적일 수 있다. 10년이든 20년이든 오래 걸릴 것이다. 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영화 리뷰나 비평, 혹은 일상적인 이야기에 대한 발자취를 잘 쌓아 간다면 언젠가는 모두 피가 되고 살이 되지 않을까.


김동진 작가의 '최애 영화' 중 하나라는 <스타 이즈 본>.  브래들리 쿠퍼+레이디 가가' 주연이라니 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서 내 식대로 들려줬는데 통한다는 건 특별한 재능이에요"라는, 영화 <스타 이즈 본(2018)>에서 브래들리 쿠퍼가 연기한 '잭슨'이 하는 말이 있다. 그건, 말 그대로 정말 특별한 재능이다. 뜻과 진심은 언제나 온전하게 전달될 수 없고, 잘 표현된 이야기를 통해서만 누군가에게 간신히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적어도 나는, 그래서 쓴다.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그리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김동진 작가의 애장품 공개!

- 브리츠 블루투스이어폰: 글을 쓸 때 항상 배경음악이 필요하다.

- 파버카스텔 만년필, 볼펜: 아직은 워드프로세서보다 종이에 쓰는 글이 좋다.

- 쓰리엠 플래그: 책의 좋아하는 페이지들을 많이 표시해둔다. 특정 색깔을 많이 써서 자주 새로 산다.

- 로이텀 위클리플래너: 구글 캘린더에 적은 일정을 꼭 펜으로 한 번 더 옮겨 둔다.



※ '라라 프리랜서' : '라라'는 '흥겹고 즐겁게 살길'의 순우리말로,
대한민국 프리랜서 모두의 행복한 삶을 지지하는 프리랜서코리아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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