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우붓 왕궁에 산책을 나왔다가 아웃포스트 코워킹 스페이스까지 관광을 다녀왔습니다. 하도 두리번거리고 다니면서 이곳저곳 사진을 찍어대서 그들도 관광당하고 있는 줄 알았을 겁니다. 현재 숙소인 Outpost penestanan의 coworking 이 공사 중만 아니었어도 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공사 중인 숙소 때문에 방에서만 지내다가 가게 되며 대단히 아쉬울 것 같았습니다. 그런 이유로 관광을 겸해서 우붓 왕궁, 재래시장, 현지 스타벅스를 들러 들러 다녀왔습니다. 관광을 겸해서 느릿느릿 걸어가다 보니 지나간 오토바이의 배기가스를 인체 정화시키면서 가야 해서 힘들었습니다. 아직도 목이 아프네요.
우붓 왕궁부터 원숭이 숲까지 찾길을 따라 걷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발리의 가장 큰 악명은 공기 오염인데, 오토바이 매연, 쓰레기 소각, 논두렁 밭두렁 소각이 큰 문제입니다. 걷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발리는 걸을수록 매력이 자꾸 떨어집니다. 5Km 걷고 나니 돌아올 때는 오천 원 정도 내고 택시를 탔습니다. 스쿠터는 마님이 허락을 안 해주셔서 안 탑니다.
슬쩍 들여다본 Outpost coworking의 장점 Top 3.
0. 커뮤니케이션. 아쉬운 점 1번을 취소하고 장점의 0번으로 옮김.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약한것이 아니라 컴을 시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을 뿐이다. coworking 에서의 회원 가입으로 반나절 정도 지나자 FB, Slack 으로 연동되기 시작해서 Slack을 통해서 카페에서 식사를 주문해서 자리에서 먹기도 한다. 채널 역시 용도에 따라 잘 분리되어 있다. Staff 중에 한국어를 능숙하게 하면서 눈이 반짝반짝한 분이 있어서 즐거웠음.
1. 공간이 충분히 넓고 용도가 잘 분리되어 있다. 1F 은 Quiet Room으로 집중 근무 공간, 한 측에 Private office 도 있다. 2F 은 대화를 하면서 업무가 가능한 공간. 그 외에 휴식을 위한 베란다와 차를 만들 수 있는 정원등으로 용도에 따라 잘 분리되어 있다. 특히 1F의 에이콘이 있는 공간은 매우 매력적이다. 에이콘 없이 그늘에서 일할 때도 나름대로 좋은 점이 있지만 모기를 포함한 각종 벌레가 덤벼들 때는 일이고 뭐고 도망가야 한다.
2. 인터넷 속도가 비교적 빠르다. 화상통화도 무리 없고, 화상통화를 위한 phone booth가 세 개나 있었다.
3. 주변 환경하고 잘 연계되어 있다. coworking 바로 앞에 vegan restaurant 및 cafe 가 존재한다. partners 공지를 보면 여행사나 요가센터, fitness 시설들하고도 긴밀히 연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Penenstanan의 고객이 coworking 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부드럽게 연동되었다.
아쉬운 점 Top 3.
1.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약하다. Facebook이나 whatsapp 을 활용해서 community 성격을 더 강화해도 좋겠다. 이 경우의 커뮤니티 매니저의 역할이 치명적이다.
2. villa와 suites 하고는 가깝지만, penestanan 하고는 거리가 너무 멀다. 이 경우 적절한 교통편의가 제공되거나 안내되면 좋겠다.
3. 근처 식당가에 대해서 경험이 없지만, 한눈으로 봐도 다양성이 부족한 듯하다. 고젝 오토바이도 다니는 걸 볼 수 없다. 우붓에서는 고젝, 우버, 그랩 등은 '불법'이라는 간판이 크게 붙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