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고 배우는 삶
한 인터뷰 프로그램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스승은 자기를 이긴 사람이다'
이 말을 가만히 풀어보면 '누군가의 삶에 빛을 밝힐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의 중심성으로부터 벗어난 사람이다'라는 의미입니다.
자기가 자기를 이긴다는 것.
앞선 자기는 자기중심으로 자기를 끌어들이는 '자기'이며, 후자의 자기는 앞선 자기를 극복하며 타자에게로 나아가는 자기를 말합니다.
앞선 자기에 잠식당한 자기는 자기의 욕구와 판단이라는 공간에 갇혀 그것만이 정당한 세계인 것으로 보는 자기이며, 이를 극복한 자기는 타자에게로 나아가 공감하고, 이해하는 자기입니다.
자기가 자기를 이긴다는 것은 쉽게 말해 '타자화 된 자기와 타자'를 이해하고, 사랑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것에 대한 분별이 어려운 것은 참으로 그렇지 않으면서도 자기를 이긴 것처럼 보이는 모습이 있기 때문입니다.
완전히 자기중심에 잠식당한 자기도 겉으로는 타자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는 다른 사람에게 '칭송' 받고 싶은 자기 욕망이 가면을 쓴 것입니다.
'선행'을 행하지만, 그 동기가 자기 욕망이기에 참 의미에서 '스승'이 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참 선행은 '칭송'을 위한 것이 아니라, 참으로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내 삶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바른 삶을 살고자 했지만, 어느 순간 옳고 그름이라는 윤리적 노름에 빠져버려 다른 이를 판단하고, 이해를 상실한 모습이 많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그러한 연유를 이해하고, 감싸주려고 하기보다는 옳고 그름이 앞섰던 나의 모습은 나의 '옳음'을 다른 이에게 증명하려는 '종교적 망상'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경의 예수께서는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계명이라고 했습니다.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 하기도 하셨습니다.
어느 순간 사랑을 잃어버리고 나의 생각과 삶의 정당성만을 부여하려는 모습은 '스승'의 삶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 스승은 참 사랑하는 사람이고, 자기를 극복한 사람입니다.
이제 다시 참 스승의 길을 걷고 싶습니다.
나를 넘어 영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