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리의 테이블 Jun 18. 2023

'나는 생각', '하는 생각'의 통합

함석헌의 철학과 사상

함석헌 선생은 생각을 두 개의 종류로 나눕니다. '나는 생각', '하는 생각'입니다.


'하는 생각'은 논리적이고, 합리적 사고입니다. 과학적이고, 이성적 사고입니다. 인간이 의지 위에 발현되는 생각입니다.

'나는 생각'은 우리에게 주어지는 생각입니다. 영적인 감동이고, 생명의 원천입니다.


저는 기독교 신앙을 오랫동안 추구해 오면서 예수와 성경이 말하는 '성령'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참 많았습니다. 어떤 목사들은 성령을 샤머니즘의 대상으로 설명하며, 우리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대상으로 설명하기도 하고 더러는 미래의 일을 알려주는 대상으로 말하기도 해서 혼란스러울 때가 있었습니다.


성경은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성령'은 우리의 욕망을 이루어주거나, 미래의 일을 알려주는 존재가 아닙니다.

(성경에 특별한 경우 소원을 이루거나 미래의 일을 알려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령은 우리를 진리가운데로 인도하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의 마음 가운데서 '옳은 길'을 끊임없이 제시합니다.

성령은 우리의 소원을 들어주기보다, 우리를 올바른 소원으로 인도하고, 그 소원을 더욱 열망하게 하여 '진리의 삶, 하나님의 삶'으로 이끌어 주는 존재입니다.


함석헌 선생은 이 점을 간파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나는 생각과 하는 생각의 일치를 말했는데, 이는 하나님의 생각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아, 타자를 향한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고, 자신만의 옳은 길을 가기를 요청하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참 생각과 나의 생각이 하나로 일치되는 것이 참 삶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