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학교공간혁신 사례 원고
학교공간혁신사업을 마친 학교에 대해 사례 원고를 부탁해서 썼던 글이다. 이 글은 계획 단계, 촉진 단계, 설계 단계, 시공 단계까지 모든 교직원이 힘을 모아 함께 했던 경험이 드러나는 글이다. 거의 5년간 함께했던 업무 담당자를 비롯한 행정실 직원, 학부모, 학생들이 함께 만든 작품이다. 인터뷰 형식의 기록으로 남기고자 이곳에 올려본다.
첫째, 왜 학교공간혁신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학생에게 공간을 돌려주고 학부모·지역민과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자
‘어울림으로 큰 숲을 이루는 우리 – 스스로 참여하여 배우고 나누는 oo교육공동체’라는 비전을 가졌던 oo초등학교에 이를 반영한 놀라운 공간이 생겼다. 학교시설의 노후화로 인한 학교 공간의 창의성과 개방성이 필요했다. 이에 미래핵심역량 교육을 위한 학생 활동 중심의 공간을 만들고자 많은 고민을 했다. 이를 단순한 시설 사업이 아닌 교육과정과 연계한 교육주체가 함께 하는 참여형 학교 공간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먼저 교직원들이 삼기초 학교공간혁신 목적과 기본 추진 방향을 네 가지로 결정했다.
- 미래핵심역량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배움의 공간을 고민한다.
- 마을과 함께하는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를 지원하는 복합시설을 만든다.
- ‘작은 학교 살리기’와 연계한 공간혁신을 고민한다.
- 숲과 생태가 살아있는 지역에 맞게 배움과 쉼, 놀이가 함께하는 자연친화적인 공간이어야 한다.
둘째, 학교공간혁신 완성 후 기억에 남는 장소, 공간은 어디인가요?
생각이 말랑말랑 해지는 도서관과 마을과 함께하는 마을카페입니다.
기존 도서관의 정적인 느낌의 도서관이 아닌 창의성이 폭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학생들에게 공모한 도서관 이름처럼 생각이 말랑말랑 해지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로비부터 학생들 눈높이를 맞춰 둥근 탁자와 부드러운 소파를 준비해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열차책방처럼 곳곳에 작은 공간을 만들어 학생들이 아지트처럼 그곳에서 책에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두 번째 영역은 열람 및 자습 공간으로 복도식 통로에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책을 보거나 간단한 배움 과제 또는 숙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개인 공간을 곳곳에 만들어 두었다. 창가 쪽에는 카페식 책상을 마련해 맞은 운동장과 학교숲을 보며 보다 많은 학생들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세 번째 영역으로 서로 배움을 나눌 수 있는 배움 공간이 있다. 이 공간은 계단형 강의실처럼 조성했다. 빔 프로젝트를 설치해서 도서관 협력 수업인 작가와의 만남, 작은 학교 규모의 전교생이 함께하는 다모임과 다양한 창의적 체험학습 수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 공간이 지닌 특징은 전면 통유리창으로 넓어 열린 교실 느낌을 준다. 또 암막 커튼을 활용해 작은 영화관처럼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그 아래 1층 마을과 함께하는 마을카페가 있다. 공간이 정적인 회의실 분위기가 아닌 따듯함과 여유가 있는 카페형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전면은 폴딩도어로 개방감 있게 열리고 앞 조성된 정원을 바라볼 수 있다. 옆에는 밧줄놀이터와 트램펄린 놀이공간이 있어 배움과 쉼, 놀이가 함께 연결된 공간이다. 지역복합시설 취지에 맞게 학부모회, 지역사회 모임, 관내 교사네트위크 모임 시간에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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