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행글 1기 - 꿈꾸고, 행동하는 글쓰기 - 7일 차
자유롭고 싶다.
내가 말하고 있는 '자유' 란 뭐 대단한 것은 아니고, 육아에서부터 살짝 벗어나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 것을 말한다.
사실 지금도 순간의 자유는 느끼고 있다.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티브이를 볼 때나 뒤엉켜 놀고 있을 때 살짝 빠져나와 잠시 혼자를 즐긴다. 문제는 이게 몇 분 혹은 몇 초만에 끝난다는 것이다. 엄마라는 존재는 쳐다보고 있지 않아도 느껴지는 것인가? 노느라 눈길 한번 안 주다가도 자리를 비우면 귀신같이 알고 찾으러 온다. 몸 어딘가에 장착되 있는 센서로 24시간 365일 엄마를 체크하고 있는가보다. 그럴 땐 이렇게 외치고 싶다.
"쫌!"
나는 하고 싶은게 참 많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취미 하나 못 찾아서 내가 좋아하는 것은 뭔가를 고민할 정도였다. 그런데 지금은 머릿 속이 하고 싶은 것으로 가득 차서 폭발할 것 같다. 자꾸만 떠오른다.
말을 할 때 성질이 급한 탓에 머리에 떠오르는 것을 순간순간 뱉어내는데 애를 먹을 때가 있다. 해야할 말이 머릿속에서 떠올라 겹쳐지다 사라지는데 잊어버리기 전에 소리로 만들어 입밖으로 내 던지고 싶어서 그럴 땐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게 다다다다 쏟아낸다. 발음이 엉망인 것은 물론이거니와 듣는 사람은 '쟤 뭐라는거야?' 하는 눈치이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지금 딱 하고 싶은 것들이 떠올라 겹쳐지고 있는 중이다. 이러다 사라지기 전에 얼른 다 해버리고 싶은데 말하는 것처럼 내 뱉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니 자꾸 미뤄진다. 천성이 게을러서인지 아니면 시간이 없는건지 잘 모르겠다. 시간 없다고 하면 다 핑계처럼 느껴지는건 또 왜 그러는건지.
하나만 콕 찝어보면
프로그래머로 돌아가고 싶다.
2년 전인가 둘째가 유치원에 들어가고 둥이가 아직 생기지 않았던 잠깐동안 왕년에 하던 일을 아주 조금이지만 할 수 있었다. 복귀를 꿈꾸며 준비하던 중에 감사하게 일이 들어와서였다. 그게 어찌나 재미있던지. 아이들은 잠시 뒷전으로 두고 컴퓨터 화면에 몰두했다. 아니 원래 이렇게 재미있었나? 살짝 오바하면 살아있음을 느꼈다.
그 때 복귀는 실패했다. 아니 무슨 엄마들이 모여 일한다는 회사라면서 이력서 받아놓고 연락도 없더라. 무슨 이유가 있으면 말을 해 주면 좋은데 답변 조차 없었기 때문에 뭔가 싶은 기분이 들면서 회사로 돌아가서 일해야겠다는 마음은 접었다. 그리고 마음을 접음과 동시에 둥이가 생겼으니 이건 좀 더 천천히 준비하라는 계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다 알아서 자고 내 시간이 생기는 그 날은 훨훨 나는 날이다!!!!!
조만간 올 그날을 위해서 열심히 날개를 다듬어놔야겠다. 생각만 해도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