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초등학교 교사가 교실에서 사망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했다는 기사도 읽었다.
부모는 아이의 잘못만이 아니라고 말했던가!
이미 한국 교육 시스템은 붕괴 되었다.
초등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초등학교 교사가 교실에서 숨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한국 교육 시스템이 붕괴 되었다고 말하는 이유는
이제 학교의 사건 사고가 초등학교까지 내려왔다는데 있다.
고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초등학교까지
이제 교사는 학생과 부모의 눈치를 보며 교단에 서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왜 붕괴된 걸까?
장담하건데 이건 1000000% 부모의 문제다.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기사에 오르내릴때마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 있다.
자기 자식을 옹호하고 지키는게 자식을 위한 길일까?
자식 잘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세상 누구나 같은 마음이다.
그런데 문제를 일으키고
심지어 초등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상황에 이르렀는데도
남 탓을 할 수 있다는게 너무 놀라울 따름이다.
정말 이건 말도 안된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 처음으로 가출을 했다.
처음 가출을 했을 때에는 하루만에 붙들려
집에 들어갔다.
그리고 다시 가출을 시도해서
1주일 후 붙들려 집에 들어갔다.
당시 학교에서는 더 이상 출석을 하지 않을 경우
퇴학 처리를 하겠다고 부모님께 전달한 상태였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아버지 손에 이끌려 학교 담임 선생님을 만나러 갔다.
교무실에 들어선 순간
담임 선생님은 나에게 다가와 싸대기를 두 대 때리셨다.
그 뒤에 아버지가 서계셨다.
담임 선생님은 나에게 아버지께 감사해하고
아버지께 용서를 빌라고 했다.
그리고는 아버지께 죄송하다는 한 말씀을 하시고
나가라고 하셨다.
나는 그 담임 선생님과의 그 순간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고3 때였으니 28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난다.
왜냐교?? 감사한 마음 때문이다.
아버지께는 너무 죄송한 순간이었지만
나는 담임 선생님께 너무 감사했다.
물론 당시에 감사한 마음이 있었던 건 아니다.
시간이 지나고 지남에 따라
그때의 가르침이 무엇인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물론 집에 돌아와 아버지께도 용서를 빌었다.
학생이 학교에 가는 이유는 배우기 위해서다.
하지만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단지 배우기 위함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럴거면 그냥 학원이나 보내면 될 것을
왜 굳이 시간이나 빼앗는 학교를 보내나!!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겪어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학창 시절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독립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는 것이다.
교사가 가르치는데만 힘써야 한다면
왜 왕따 사건이 발생했을 때 학교를 탓하나!!!!
왜 교내 폭력이 발생했을 때 학교를 탓하나!!!!
온갖 이기심으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되듯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부모들 때문에
학생은 학생대로 망가지고
교사는 교사대로 망해가는 것이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학생이
나중에 커서 어떻게 될까?
잘 될 수 있을까?
이미 뿌려놓은 씨앗이 어떤 씨앗인지 알고 있는데
새로운 열매가 열릴 거라고 생각하는건 착각이다.
그런 되물림을 자식들에게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한국 교육 시스템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부모들의 반성이 필요하다.
혼날 짓을 하면 혼나는게 맞다.
자식을 학교에 맡겼으면 학교에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
그 책임에는 혼내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학우 폭행 사건이 발생하면
당연히 교사로서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
혼날 짓을 하면 혼도 나야 하고
매 맞을 짓을 하면 매도 맞아야 한다.
그리고 잘못을 뉘우칠 수 있어야 한다.
학생이 교사를 협박한다는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협박당한 교사가 혹시 모를 일 때문에 입을 꾹 다물고 있는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교사의 폭력이 정당화 되어야 한다는 말이 절대 아니다.
아무런 이유없이 그런 행동을 보이는 교사는 문제가 있지만
잘못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필요하다.
부모를 대신해 아이를 교육 시키는 곳이 학교 아닌가!
제발 자기 자식 잘났다는 소리는 집에서나 했으면 좋겠다.
자기 자식이 귀한 만큼 남의 자식도 귀한 법이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
자기 자식이 잘못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책임을 회피하는게 자식에게 떳떳한 부모의 모습일지 생각해보라.
그런 모습을 보고 자란 자식은 커서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보라.
자식이 잘 되길 바라고, 훌륭한 모습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면
부모의 매와 충고가 아닌 교사의 매와 충고가 필요한 것이다.
그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는게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이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이 잘 크고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을 교사가 있겠는가!
부모 마음 같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보다 클 것이다.
학교에 대한 부모의 개입이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은 절대 성장할 수 없다.
영원히 후퇴만 할 뿐이다.
대한민국 부모들은 반드시 명심하길 바란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반복된 행동은 반복된 결과만 낳을 뿐이다.
자식을 위한다는 생각이 결국에는 자식에게 돌아갈 것이다.
그때 피눈물 흘리며 후회하지 마라.
이미 뿌려놓은 씨앗이기에 그런 열매가 열린 것이니까.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이 부모에 의해 휘둘리는 것이 아닌,
이번을 계기로 개혁을 이룰 수 있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교실에서 숨진 교사님의 명복을 빕니다!
또한 폭행으로 병원에 입원하신 교사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