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학교서 선생님이 잘 가르칠 수 있게 각자 할 일 해야" | 연합뉴스 (yna.co.kr)
그래도 내심 조금은 기대감이 있었다.
대중을 움직일 수 있는 공인의 입장에서
이번 서이초 교사의 죽음과 관련하여
잘못된 부분은 인정할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은영도 핑계로 일갈했다.
이번 사태가 심각한 이유는
학부모가 학교 사정에 개입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고
다음은 교사를 마치 하인 부리듯 한다는 것이며
마지막은 교육청에서도 이를 당연시 한다는 것이다.
아이가 삐닥해지고 거칠어지는 이유가
디지털미디어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둘러대는
오은영의 말을 들으면서 별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부모와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될 것이며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부모와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부정적인 사고를 갖게 된다.
이게 어떻게 디지털 미디어로 인한 것인가!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아이들에게는
더 큰 비전을 제시해주고
부정적으로 사고하는 아이들에게는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만들어주는 곳!
그런 곳이 학교다. 그곳이 학교여야 한다.
디지털 미디어를 접하는 아이들은
스스로 좋고 나쁨을 선택할 수 없다.
그럼 누가 가르쳐야 하는가?
부모가 해야 한다고 말하기엔 꺼림직하다.
부모가 자식들을 병들게 하고 있으니 말이다.
주호민은 자녀 가방에 녹음기를 몰래 넣었다.
이런 녹취록은 불법일 수 있지만
그런거 다 떠나서 자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이다.
절대 자녀에게 유익함이 없다.
그 자녀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도
자녀 스스로에게도 절대 악영향을 미친다.
그럼에도 부모는 전혀 문제를 인식하지 못한다.
아이를 병들게 하는 아동학대의 주범은
사실 부모들이다.
부모가 아이들을 병들게 하고 있으며
그 탓을 교사에게, 세상에 돌리고 있다.
주호민도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했으면 하는 바람이고
진짜 학부모들은 제발 정신 차렸으면 좋겠다.
오은영이 어떤 취지로 하는 말인지 속내는 알 수 없으나
그 말을 있는 그대로 듣고 따를 것이 아니라
사리 분별은 할 수 있기 바란다.
어른으로서, 아니 부모로서
자식이 남의 얘기에 좌지우지 된다는게 부끄럽지 않은가.